박명진(70)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25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장 자리에서 자진 사퇴했다.
대법원은 이날 박 위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2015년부터 비상근직인 대법원 윤리위원장 직을 맡아왔다.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사장.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4/25/db71e676-f66b-4e7a-a9be-f3606d6d1649.jpg)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사장. [중앙포토]
대법원은 지난 24일 최근에 불거진 법원행정처의 권한 남용 의혹 관련자에 대한 처분을 윤리위에 맡겼다. 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이 사안 처리도 늦어질 전망이다. 후임 위원장은 정해지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만들어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행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화예술위는 문화‧예술인과 단체의 정부 지원을 심의해 결정하는 곳이다.
박 위원장은 2005년 6월부터 이 단체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단체와 예술인에 대한 지원 배제 결정이 문화예술위에서 이뤄졌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