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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하나

중앙일보

입력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과 제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책임있는 분들에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우리 당 의원총회 결과를 설명하고, 단일화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을 적극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바른정당은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5시간 동안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유승민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좌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주 대표 권한대행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바른정당이 공식적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단일화를 제기하면서 ‘반 문재인 후보단일화’가 대선전의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정당과의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같이 고민해야 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나라를 바꿀 세력을 크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특히 바른정당 이종구 의원과 회동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패권을 반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는데, (정권이)또 다른 패권세력으로 넘어가선 안 된다고 (얘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각 당 후보들이나 당내 지도부의 입장들이 제각각이어서 후보단일화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의 제안에 대해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그대로 (연대 없이) 가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남재준 통일한국당,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가 단일화의 추진 범위”이며 “국민의당은 단일화를 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입장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 유승민 후보측 이혜훈 의원은 “완주하겠다는 유 후보의 입장엔 변화가 없다. 3자 단일화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겠냐”고 했다. 정치권에선 30일부터 투표 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때문에 29일을 후보단일화 1차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문재인 후보측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3자 단일화는 오로지 문 후보의 당선을 막고 정권교체를 막겠다는 '반문연대', '색깔론 연대', '정권교체 반대연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하ㆍ허진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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