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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결집도, 문>홍>안>심>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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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지층 결집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 2위를 달렸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3~24일 유권자 2000명에게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인가’를 물었더니 나온 결과다.

‘진보는 문, 보수는 홍’ 진영별 결집 #중도 안·유, 충성도 낮고 이동 활발 #‘지지 바꿀 수 있다’ 20대 47%로 1위

문 후보 지지자 가운데 76.3%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5명의 대선후보 지지층 중 가장 높았다. 홍 후보(74.5%)가 1.8%포인트의 차이로 그다음이었다. 전체 지지율에서 홍 후보는 1위 문 후보에게 크게 못 미치지만 지지층 결집도만큼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65.3%), 심상정 정의당 후보(47.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45.9%) 순이었다. 심 후보와 유 후보에 대해선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51.7%와 53.0%나 됐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 후보는 호남과 진보층, 홍 후보는 대구·경북과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두 후보가 이념적으로 양극단에 있다 보니 지지층 결집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교수는 “중도 성향의 안 후보와 유 후보는 지지자 충성도가 낮고 이동도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층에선 더 올라갔다. 2000명의 응답자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1665명(83.3%)에게 지지후보를 물었더니 문 후보를 꼽은 사람이 42.9%였다. 전체 응답자 중 문 후보 지지율 39.8%보다 더 높았다. 이어 안 후보(28.8%), 홍 후보(11.6%), 심 후보(5.0%), 유 후보(4.1%) 순이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20대의 ‘4차원 표심’은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중앙일보 4월 19일자 1, 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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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세의 절반 가까이(47.2%)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대답했다. 30대는 32.7%, 40대는 23.8%, 50대는 24.2%, 60대 이상은 18.2%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3~24일 지역·성·연령 기준 할당추출법에 따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000명(유선 595명, 무선 1405명)에게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면접 조사했다. 응답률은 32.4%(유선 27.0%, 무선 3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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