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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협강도 권총…언제,어디에서 만들었나?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일 발생한 경북 경산시 농협 총기강도 사건에서 피의자 김씨가 사용한 45구경 권총. 경산=김정석 기자

지난 20일 발생한 경북 경산시 농협 총기강도 사건에서 피의자 김씨가 사용한 45구경 권총. 경산=김정석 기자

경북 경산 자인농협 무장강도 김 모(43) 씨가 범행에 사용한 45구경 권총이 공개됐다.

24일 경북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총기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 권총은 1942~1945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미국 래밍턴 랜드사에 주문해 만든 45구경 M1911A1 권총"이라며 "1943년 에번즈베일 공장에서 제작된 80만정 가운데 1정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당시 권총 80만정 중 일부가 현지 민간인에게 흘러 들어갔거나 6·25 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이 갖고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과거 한국군도 45구경 권총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따라 군을 대상으로 총기유출 등 조사를 벌였지만, 군에서 이 권총이 유출한 정황은 없었다.

김 씨는 "2003년 경북 칠곡군에 있는 직장상사(사망)의 지인 집에 들렀다가 창고에서 우연히 45구경 권총과 탄환 5∼7발씩이 든 탄창 3개를 발견했다"면서 "15년간 승용차 트렁크에 보관하며 관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권총의 출처와 실탄 7발이 든 탄창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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