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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기호 1번은 김정은, 3번은 박지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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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50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하는 '사회간접자본(SOC) 뉴딜공약'을 20일 발표했다. 같은 날 오후 평택을 찾아 "인터넷을 보면 기호 1번은 김정은, 3번은 박지원"이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홍 후보는 이날 인천 경인항을 찾아 이 공약에 대해 “국민 안전을 제1목표로 세우면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세 가지를 동시에 잡는 경제 발전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 통복시장 앞에서 유세를 펼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강정현 기자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 통복시장 앞에서 유세를 펼치는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강정현 기자

홍 후보는 이어 2010년 북한의 피격으로 침몰한 천안함이 있는 평택 해군 2함대를 방문해 보훈-안보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 곳에 전시되고 있는 천안함과 참수리호는 왜 강한 안보가 필요한지 생생하게 증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 가산점 제도 재추진, 참전명예수당과 무공영예수당의 10만원 인상, 고령 참전유공자의 진료비 감면율 확대 등을 약속했다.

그는 전시된 천안함의 절단면을 본 뒤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어제(19일) 토론회에서 봤겠지만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국군통수권을 쥐는 게 맞느냐”며 “대북정책에 관한 한 문 후보는 모든 걸 김정은이 결정한다. 대북정책에 관한 한국 대통령은 김정은이 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0일 평택 해군2함대에 전시된 천안함 절단면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0일 평택 해군2함대에 전시된 천안함 절단면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홍 후보는 평택 유세 중에도 문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세를 폈다. 평택 통복시장 유세에서 “요즘 인터넷을 보면 1번 후보(문 후보) 이름이 김정은으로, 3번(안 후보)은 또 박지원(국민의당 대표)으로 나온다. 문 후보는 당선되면 제일 먼저 김정은을 찾아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세 도중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유세차가 선거 노래를 크게 튼 채로 지나가자 “참 못 됐네. 저 정당은 바른정당이 아니고 '틀린 정당'”이라며 “토론할 때마다 진드기처럼 붙어 가지고 꼭 옛날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후보처럼 나한테만 대든다”고도 했다.

 홍 후보는 앞서 인천종합터미널을 방문해선 “이번 대통령 선거는 우리가 이길 걸로 확신한다. 문재인 후보는 친북좌파이고, 안철수 후보는 박지원 대표 그늘에 있는 위장보수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후보의 (구호)‘나라를 나라답게’는 2002년 이회창 대선 후보의 구호이고, ‘든든한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구호였다”며 “자기 구호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에 대해서도 “토론회에서 '안 후보의 포스터가 합성사진이냐'고 물었다. 목은 안 후보인데 몸은 박(지원) 대표가 아니냐”고 했다.

평택=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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