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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싱크탱크 직원 "트럼프가 뭘 하겠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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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뭘 하겠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경고한 가운데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는 지난 14일 그의 경고를 비웃는 듯한 북한 주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사진 NK뉴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 NK뉴스 홈페이지 캡처]

NK뉴스에 따르면 이 매체의 대표 채드 오캐럴(Chad O'Carroll)은 지난 14일 평양 시민 최진철(26)씨를 만났다. 오캐럴 대표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 생일 기념식과 열병식 취재를 위해 방북 중이었다. 최씨는 외무성 산하의 싱크탱크인 미국학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소개됐다.

최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가 며칠 전 한반도에 항공모함을 보낸 건 알고 있다. 좋지 않은 일이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달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위해 부산항에 입항했던 칼빈슨호(CVN-70)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이어 “하지만 우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며 “트럼프가 무슨 일을 벌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뭘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린 미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지만, 미국의 제재와 압박이 관계를 악화시킨다”며 “미국의 이런 결정이 북미관계를 더 악화시킬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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