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책’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미주중앙

입력

예일대 출신의 작가 마이클 J. 놀즈가 지난달 8일 출간한 '미국 민주당에 투표하는 이유: 종합 가이드'가 화제다.

266페이지 온통 백지
"책 쓰는데 많은 시간"

경제·국방·외교 등 10개 챕터에 총 270 페이지로 구성된 이 책(사진)은 목차와 참조·추천사를 제외하면 266페이지가 온통 백지로 구성돼 있다. 결국 미국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투표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는 게 책의 골자다.

이 책은 발간과 함께 곧바로 인터넷 서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2000명 이상이 참여한 고객 리뷰에서도 별점 5개 만점을 받았다. 보수논객 벤 샤피로는 "작가의 심층 분석이 돋보인다"고 익살스러운 평가를 내렸고, 역시 보수논객인 미셸 말킨은 "페이지가 절로 넘어간다"고 평했다. 이외 독자들도 '너무 흥미로워 책을 두 번이나 읽었다' '오디오북으로도 사서 듣고 싶다' '민주당을 가장 정확하게 파헤친 책'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책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그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의 독서 즐거움을 위한 위대한 책"이라고 극찬했다.

놀즈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책을 쓰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민주당의 10년치 기록과 시민들이 민주당에 투표한 이유를 면밀히 살폈다"며 "고민하다 빈 페이지로 책을 내는 게 낫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민주당은 정확한 방향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놀즈는 "2012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은 정강에 '하나님(God)'을 넣느냐, 마느냐로 소동을 벌였다. 하나님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며 "이건 매우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당시 전당대회에서 하나님과 예루살렘을 정강에 언급하지 않아 논란에 휘말렸다. 기독교를 건국 이념으로 삼는 미국에서는 각 당의 정강에 하나님을 넣는 게 관행처럼 여겨진다. 민주당은 이후 부랴부랴 하나님과 예루살렘을 급하게 정강에 넣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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