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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앞세운 홍준표·일일교사 된 유승민·주 35시간제 심상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8일 부산 서면시장을 찾아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8일 부산 서면시장을 찾아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8일 울산과 부산을 방문해 ‘안보 전쟁’에 불을 붙였다. 그는 “전쟁이 나면 (북한이) 제일 먼저 때릴 곳이 울산 석유화학기지와 부산 인근 원전”이라며 “5월 9일 대선은 그냥 투표일이 아니라 이 나라의 체제를 선택하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공식 선거 첫날인 전날의 강조점이 ‘서민’이었다면 둘째 날인 이날의 키워드는 ‘안보’였다.

홍 “전쟁 나면 맨 먼저 울산 타격받아” #부산선 “전술핵도 재배치해야” #유 “실패해도 재기 가능한 나라 만들 것” #김포·파주 등 연이틀 수도권 공략 #심 “5년 뒤 9시 출근, 오후 5시 퇴근 #공공부문 시작해 전 사업장 확대”

그는 울산 남창시장에서 “북한에 지금 미사일이 1000개 있다고 한다”며 “(북한이) 최우선으로 타격하는 곳이 울산의 산업시설이라고 할 때 안보 대통령을 누구로 뽑아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서면에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를 배치해야 한다. 사드로도 부족해 전술핵무기도 재배치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 안보가 나아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안보관이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각각 “지난 좌파 (정권) 10년 동안 북한에 준 게 수십억 달러다. 그 돈이 모두 핵이 돼 돌아왔다” “사드 배치를 못한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못하게 할 것이다. 박 대표는 대북송금 사건 때 4억5000만 달러를 북한에 주고 감옥에 다녀온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경기도 파주 선유산업단지 내 ㈜씨엔씨를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경기도 파주 선유산업단지 내 ㈜씨엔씨를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도권을 공략했다. 김포·파주·의정부 등 경기 북부권을 훑었다. 그는 오전에 특성화고인 김포 하성고로 향해 일일교사를 했다. 그는 “내 손으로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하길 바란다”며 “대통령이 되어서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교실 밖에선 수십 명의 학생이 유 후보를 에워싸곤 “셀카를 찍어달라” “교복에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일도 있었다. 유 후보는 이날 안 후보를 향해 “안 후보가 대통령 되면 박 대표가 최순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같은 날 인천 계양우체국을 방문해 일일 집배원 체험을 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같은 날 인천 계양우체국을 방문해 일일 집배원 체험을 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5년 뒤인 2022년부터 주 35시간 노동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주5일 근무제를 기준으로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하루 7시간 근무다. 심 후보는 2단계 로드맵을 발표했는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공공 부문과 10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근로기준법 50조에 명시된 법정노동시간 주 40시간을 준수하고 ▶2025년까지 오후 5시 퇴근제를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는 “주 35시간제 도입은 일자리를 나누는 경제정의의 실현이자 일자리 혁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소아·허진·백민경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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