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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노후준비 5년 설계] 노후 자산 3개로 나눠 담아 운용을 … 마지막 바구니는 주식·펀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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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서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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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산 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시장이다. 시장의 침체가 퇴직 시기와 맞물리면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이 따른다. 돈을 모으고 투자하는 현역 시절엔 원금이 깨져도 회복할 여유가 충분히 주어진다. 하지만 소득 흐름이 확 줄어드는 노후엔 그럴 여유가 사라진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한 운용전략 중 하나가 노후 기간별 자산 배분이다. 노후 기간을 3등분 해 기간별로 성격이 다른 ‘자산 바구니’를 만드는 방식이다.

즉, 은퇴 후 1년부터 5년까지는 자금의 안정성과 유동성이 중요하므로 양도성예금증서(CD)라든가 국채 같은 현금성 자산으로 채운 바구니를 이용한다. 이 첫째 바구니는 원금보장을 지키면서 나머지 다른 바구니 속의 자산이 불어나는 시간을 벌게 해주는 게 임무다. 다음은 은퇴 후 6년부터 15년까지 10년 동안 쓸 둘째 바구니다. 둘째 바구니엔 채권 비중을 크게 해 주식과 섞어 담는다. 시장의 변동성을 누그러뜨리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면서 원금을 키우는 효과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은퇴 16년 이후를 위한 바구니다. 은퇴 후 15년까지는 이 바구니를 건드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매우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 위주로 바구니를 꾸린다. 15년이란 세월은 시장 변동의 위험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만약 첫째 바구니의 자산을 5년 안에 써버렸을 경우 둘째 바구니에서 자산의 일부를 옮기고, 둘째 바구니의 구멍은 셋째 바구니의 자산을 이전시켜 메울 수 있다.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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