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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피란수도' 부산 여행상품 처음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부산은 6·25 전쟁 기간 1023일 동안 대한민국 임시수도 역할을 했다. 1950년 8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51년 1월 4일부터 52년 8월 14일까지다. 이 기간 부산은 대통령 관저(경무대), 법원·국회·대학 등이 자리 잡은 정치·행정·교육·문화의 중심지였다. 해외 원조물자와 인력이 유입돼 국내 공급이 이뤄진 경제활동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부산 피란수도 당시의 임시수도 정부청사. [사진 부산시]

부산 피란수도 당시의 임시수도 정부청사. [사진 부산시]

  급격히 늘어난 피란민을 수용한 비석마을·소박마을·감천문화마을 등 주거지 역할도 톡톡히 했다. 유엔(UN)군 전몰장병의 유해를 안장한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묘지인 UN 묘지도 있다. 이곳엔 21개국 UN군 전사자 1만1000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국제적 추모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응답하라,피란수도 1023' 5월부터 운영 #서울의 여행사 1박2일 '피란수도 부산 愛 기차여행'선봬 #피란수도 부산알리는 교육 및 해설사 양성 프로그램도 준비

 이 같은 유적을 둘러보는 여행상품이 올해 처음으로 개발돼 선보인다. 피란 수도 부산의 유산을 널리기 위한 교육·해설사 양성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우선 관광상품인 ‘응답하라, 피란수도 1023’은 부산대학병원,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아미동 전망대, 최민식 갤러리, 기찻집 예술체험관, 임시수도기념관, 임시수도청사로 사용된 동아대석당박물관을  2시간 30분 동안 둘러볼 수 있다. 부산관광공사(051-780-2175)가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정오부터 무료 운영키로 하고 현재 관광객을 모집 중이다.

부산 피란수도 당시의 대통령 관저(경무대).[사진 부산시]

부산 피란수도 당시의 대통령 관저(경무대).[사진 부산시]

서울의 ‘해밀여행사’(1577-778)의 1박 2일 상품인 ‘피란수도 부산 愛 기차여행’도 있다. 피란민의 애환이 서린 40계단, 용두산 공원, 영도대교, 아미동 비석마을, 임시수도기념관, 임시수도 정부청사,보수동 책방골목,부평깡통시장, 해운대와 아쿠아리움, UN 기념공원, 국제시장을 둘러보는 상품이다.해밀여행사는 이 상품을 다음 달 초부터 운영키로 하고 현재 수도권 주민 등을 대상으로 관광객을 모집 중이다. 호텔·식사를 제공하며,  KTX를 이용하면 23만9000원부터, SRT를 이용하면 25만9000원짜리 상품이 있다.

 여행사 ‘부산여행 특공대’(070-465-4113)는 당일 여행상품으로 ‘피란수도 부산여행, 여행특공대’를 선보인다. 부산역, 영도대교,임시수도기념관,비석문화마을,천마산로 전망대, 최민식갤러리,부산역을 도는 상품이다.여행사가 이달부터 관광객을 모집해 수시 운영 중이다.

부산 피란수도 당시의 부산지방기상청. [사진 부산시]

부산 피란수도 당시의 부산지방기상청. [사진 부산시]

 여행상품만 있는 건 아니다.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한 교육·해설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오는 5월 12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동아대 석당박물관(임시수도 정부청사)에서 열리는 해설사 양성반이 대표적이다.  또 오는 5~7월의 교양강좌인 ‘전쟁과 피란, 그리고 예술’, 8월 예정된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 토크·콘스트, 9~10월 예정된 피란수도 체험 투어버스,10~11월 찾아가는 피란체험학교도 운영된다. 이 가운데 피란수도 체험 투어버스는 성지곡수원지~UN기념공원~워커하우스~성공회주교좌성당~한전중부산지점~임시수도 청부청사를 도는 등 2개 코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피란수도 유산을 널리 알리고 보전하기 위해 14개 유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등재 대상은 가덕도등대, 부산항 제1부두,영도대교,성지곡수원지,복병산배수지, 부산지방기상청,부경고등학교 본관,임시수도 대통령관저, 임시수도 정부청사,한국전력 중부산지사,부산근대역사관,부산시민공원,워커하우스 등이다. 올해 기록화사업과 문화재 실사,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25년 등재하는 게 목표다.

 이병진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부산 원도심 일원에 산재한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과 흔적을 평화·역사·체험이 어우러진 관광상품을 운영하고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부산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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