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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조직위 "당장 올림픽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 얻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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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형구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사진 평창조직위]

여형구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사진 평창조직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테스트이벤트를 결산하며 성공적인 대회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형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18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패럴림픽 준비 상황 및 테스트이벤트 결과 브리핑'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치르면서 당장이라도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을 차질없이 치르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운영 비용 조달에 대해서도 확신을 보였다. 여 총장은 "목표로 했던 9400억원 중 93, 94%의 국내 스폰서 비용을 달성했다. 민간기업과 달리 공기업의 참여가 적은 편이었지만 공기업 경영평가 영향 매뉴얼에 올림픽 지원 문항이 삽입된 만큼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브랜드 마케팅 등 단순한 지원 이상의 효과를 기업에게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지난해 2월 정선에서 열린 2015~2016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월드컵을 시작으로 올해 4월20일 막을 내리는 세계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까지 총 25개 테스트이벤트를 진행했다. 북한을 포함한 총 45개국 56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했고, 조직위 직원을 포함해 약 9000여명의 운영요원과 2380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됐다.
조직위는 올림픽 뿐 아니라 패럴림픽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임찬규 조직위 패럴림픽국장은 "'하나의 인력이 두 개의 대회를 준비한다'는 'Same Worker, Two Games' 원칙에 따라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모든 분야별로 균형감 있게 준비 중이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등한 가치와 비중을 두고 내실있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장애인과 교통 약자를 배려한 저상버스 44대와 휠체어 리프트 차량 185대를 포함한 총 1870대의 차량 운용한다. 교통약자인 선수단은 편의를 위해 휠체어리프트버스를 이용해 공항에서 바로 수송한다. 숙박 시설은 저체 40%에 달하는 182가구, 436베드 휠체어 객실을 확보했다.

하지만 올림픽에 비해 패럴림픽은 국민적인 관심과 열기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여 총장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홍보하는 체험관을 전국 공항과 기차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패럴림픽에 대해서도 각 기관별로 업무를 분담해 2달에 한 번씩 회의를 열고 있다. 대회 특성에 맞춘 홍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패럴림픽과 인연이 깊다. 올림픽 개최지에서 패럴림픽이 최초로 함께 열린 게 1988년 서울 대회다. 패럴림픽 폐막식 공식행사 중 하나인 황연대 성취상 수상식 역시 1988년부터 시작됐다. 이 상은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의사로 성공한 황연대 전(前)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부회장의 공적을 기려 제정된 상이다. 서울 대회 당시 선수로 참가했던 임찬규 국장은 "서울은 현대화된 패럴림픽의 모델이었다. 평창은 그 동안의 경험과 컴팩트한 운영을 보여줄 무대다. 대한장애인체육회의 노력으로 경기력도 크게 향상돼 역대 최고인 2010 밴쿠버 대회(은메달 1개)을 뛰어넘는 성적을 보여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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