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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측, “인천상륙작전처럼 대역전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인천상륙작전처럼 대역전의 기적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겠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방문 #유세 콘셉트 ‘서울 수복’으로 잡고 수도권 도는 일정 #세월호 3주기 맞아 “다시는 잔인한 4월 없도록 약속”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인천 연수구의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는다. 6ㆍ25 당시 맥아더 장군이 이끌던 유엔군은 인민군의 허를 찌르는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바꿔놓을 수 있었다. 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3주간의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역전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대통령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유승민후보 지지 전국여성대회'에서 지지자들이 주는 무궁화 꽃 바구니를 받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대통령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유승민후보 지지 전국여성대회'에서 지지자들이 주는 무궁화 꽃 바구니를 받고 있다. 오종택 기자

유세 콘셉트도 ‘서울 수복’으로 잡아서 인천의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이어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 수원 남문시장, 성남 모란시장, 판교 테크노밸리, 서울 건국대 입구까지 첫날 일정을 배치했다. 지상욱 캠프 대변인단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유 후보의 의지가 첫날 일정에 녹아있다”며 “보수의 새 희망, 유승민의 역전 홈런이 대한민국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공식 선거기간 개시 전 마지막 날인 16일에도 ‘안보’를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차관급인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인 보훈부로 격상시키고,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아래에 보훈비서관을 신설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금과 수당을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인상하고, 보훈병원의 의료ㆍ요양 지원 능력을 대폭 개선하는 내용의 보훈 공약을 발표했다. 그런 뒤에는 서울 강동구의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나라를 위해 싸우다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을 위로했다.

‘보수 적자(嫡子)’를 강조하고 있는 유 후보는 이처럼 안보를 강조하면서 이날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국민 안전’ 행보도 했다. 16일 오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참석해 “정의가 국가의 목적이자 존재의 이유다. 세월호 참사를 돌이켜 보면서 수없이 성찰하고 자책했다”며 “국민에 대한 존경과 사랑, 감사함이 있다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위한다면, 국가 지도자에게 문제해결 능력이 있다면, 그 방법을 안다면 결코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다시는 잔인한 4월이 없도록 진심을 다해서 약속을 드리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17일 0시에 맞춰 시작되는 첫 선거운동 일정에서도 안전을 염두에 뒀다. 유 후보는 서울 중구의 서울종합방재센터를 찾아 어려운 근무환경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는 소방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이런 와중에 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투표용지 인쇄 시기인 29일까지 기다린 뒤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유 후보에게 사퇴를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가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바른정당 의원들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후보는 전날 후보 등록 뒤 기자회견에서 “(사퇴 요구 이야기는) 떳떳하게 앞에서 말하라”며 “저는 전혀 들은 게 없다. 그리고 사퇴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최대한 추격을 해서 5월 9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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