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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질병 고치려 13억 달러어치 페이스북 지분 매각

중앙일보

입력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약 13억 달러(약 1조4846억원) 어치의 페이스북 주식을 매각했다. 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인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 자금을 댈 목적에서다.

2015년 설립한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 자금지원 #인류 질병 치료에 앞으로 10년간 30억 달러 지원 #지북 매각후 페이스북 의결권 59.7%, 경영권 영향 없어

미국의 IT전문지 리코드(recode)는 14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가 밝힌 페이스북의 연례보고 결과 3월 말 기준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지분이 전년 동기 대비 960만 주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페이스북의 이날 종가 139.39달러를 적용하면 지난 1년간 약 13억3814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내다 판 셈이다.

리코드는 "저커버그가 최근 10억 달러 이상의 페이스북 주식을 매각했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며 "새로 설립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 단체는 2015년 말 저커버그와 부인 프리실라 챈이 딸 맥스가 태어난 직후 설립했다. 현재 인류가 앓고 있는 모든 종류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관련 연구에 앞으로 10년간 3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리코드는 "저커버그가 재단 설립을 위해 주식을 팔기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페이스북 주가는 12% 올랐고, 이 영향으로 저커버그도 판매량을 더 늘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주식 대량 매도에도 여전히 페이스북의 의결권 59.7%를 유지하고 있다. 포브스는 저커버그가 580억 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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