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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cm 키로 UFC 최다 방어한 드미트리우스 존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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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를 들고 있는 드미트리우스 존슨 [드미트리우스 존슨 인스타그램]

벨트를 들고 있는 드미트리우스 존슨 [드미트리우스 존슨 인스타그램]

UFC 최강의 선수다웠다. UFC 플라이급(56.70㎏)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31·미국)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도전자 윌슨 헤이스(32·브라질)를 물리쳤다. 존슨은 역대 최다 타이틀 방어 타이 기록도 세웠다.
존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스프린트센터에서 열린 UFC 온 폭스 24 메인이벤트에서 헤이스를 3라운드 4분 49초 만에 암바로 꺾었다. 타이틀 10차 방어에 성공한 존슨은 전 미들급(83.91㎏) 챔피언 앤더슨 실바(42·브라질)의 타이틀 최다 방어와 타이를 이뤘다. MMA 전적은 26승(5KO·10서브미션) 1무 2패가 됐다. UFC 연승 기록 3위에 해당하는 12연승도 진행중이다.
경기 전 헤이스는 "쥐덫을 설치해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존슨의 별명 '마이티 마우스(작지만 힘센 쥐 만화 캐릭터)'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헤이스의 큰소리와 달리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존슨의 엄청난 스피드를 이길 수 없었다. 헤이스는 페이크를 넣어가며 쉴 새 없이 주먹을 휘들렀다. 존슨은 가까이 붙으면 재빠르게 빠져나갔고, 거리가 생기면 킥으로 견제했다. 헤이스가 빈틈을 보이면 짧고 간결한 펀치로 응징했다.
존슨은 이날 헤이스의 6배가 넘는 공격(108-16)을 성공시켰다. 헤이스가 테이크다운을 뺏는 듯 했지만 금세 버티고 일어났다. 오히려 상대 뒤를 붙잡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2라운드 막판엔 니킥으로 헤이스를 쓰러뜨린 뒤 파운딩을 쏟아부었다. 시간이 조금만 더 남아있었다면 TKO가 선언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더 길게 진행되지 않았다. 존슨은 펀치를 먹인 뒤 재빠르게 상대 오른쪽 중심을 무너뜨려 마운트 포지션을 차지했다. 팔꿈치와 파운딩을 여러 차례 때린 뒤 암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주짓수 블랙벨트인 헤이스가 29전 만에 처음으로 당한 서브미션패였다.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윌슨 헤이스의 경기 내용 [UFC 홈페이지 캡처]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윌슨 헤이스의 경기 내용 [UFC 홈페이지 캡처]

존슨은 명실상부한 UFC 현역 최고의 챔피언이다. 2016년 7월부터는 UFC 파운드 포 파운드 랭킹(P4P·체급과 관계없이 매기는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종합격투기 매체 셔독 역시 그를 P4P 1위로 인정하고 있다.
존슨의 1차 목표는 실바를 넘어 최다 방어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다음은 밴텀급(61.23㎏)으로 올라가 코디 가브란트 또는 T.J 딜라쇼를 상대로 2체급 석권에 도전할 계획이다. 중량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파이트머니가 적은 편이지만 수퍼매치가 성사된다면 그토록 원하던 '100만 달러 짜리' 경기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존슨은 지난해 팀 엘리엇과 9차 방어전에서 35만 달러(약 4억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UFC 여성 스트로급 4위 로즈 나마유나스(25·미국)는 미셸 워터슨(31·미국)을 꺾었다. 나마유나스는 타격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뒤 2라운드 2분 47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를 거뒀다. UFC 4연승.

'악어' 호나우두 소우자(38·브라질)는 '사신' 로버트 휘태커(27·호주)에게 2회 TKO로 패했다. 소우자는 UFC와 재계약하며 벨트 도전 가능성을 높였으나 휘태커의 7연승 제물이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헤이스와 UFC 플라이급 타이틀전 3R 암바로 승리 #10차 방어로 미들급 앤더슨 실바와 최다 타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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