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오늘 대우조선 '운명' 결정할까...채무재조정 합의 여부 논의

중앙일보

입력 2017.04.16 10:02

경남 거제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전경. 대우조선은 이해관계자들이 자율적 채무조정에 합의해주지 않으면 P플랜에 들어가가게 되는 갈림길에 놓여있다. 송봉근 기자

경남 거제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전경. 대우조선은 이해관계자들이 자율적 채무조정에 합의해주지 않으면 P플랜에 들어가가게 되는 갈림길에 놓여있다. 송봉근 기자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KDB 산업은행과 국민연금이 16일 대우조선의 운명을 놓고 마지막 고심에 나선다. 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종안 수용을 결정할 투자위원회를 16일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현재 자율적 구조조정과 법정관리 일종인 P플랜(Pre-Package Plan·사전 회생계획 제도)의 기로에 서있다. 금융업계에선 사채권자 집회가 오는 17~18일 진행 예정이라 이날 중으로 투자위원회의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15일 오후 늦게 "대우조선 청산시 회사채 투자자들이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000억원의 상환자금을 에스크로(상환대금 사전 예치 계좌)계좌에 즉시 넣어주겠다"는 최종 협상카드를 국민연금에 통보했다. 이는 사채권자에게 최소 상환액을 보장해주는 방식이다. 1000억원이라는 수치는 삼정KPMG의 대우조선 실사 결과 회사 청산 시 예상되는 사채권자의 투자자금 회수율 6.6%를 전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1조 5500억원에 적용한 수치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산업은행의 이 조건에 대해 국민연금이 검토해야 할 사안등이 남아있어 당장 투자위원회가 열리기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17일 열리는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에 국민연금은 자동 기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만약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에 합의하면 대우조선은 산은과 수은의 신규자금 2조9000억원을 수혈 받아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반대의 경우 대우조선 구조조정은 P플랜으로 전환된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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