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①문재인→안철수] “난 준비된 후보…40석으로 국정안정?”

중앙일보

입력 2017.04.13 12:59

업데이트 2017.04.13 15:58

2012년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놓고 경쟁한 데 이어 5년 만에 본선에서 ‘리턴매치’를 하게 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ㆍ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3일 첫 TV 토론회부터 맞붙었다.

"강령에 5ㆍ18, 6ㆍ15선언 왜 삭제했나
이루지도 못할 교육 공약은 왜 발표했나"
문, 당론 분열 겨냥하며 안 향해 날 세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캐릭커처. 두 사람은 2012년 대선에서 단일화를 놓고 경쟁한데 이어, 2017년 대선에선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캐릭커처. 두 사람은 2012년 대선에서 단일화를 놓고 경쟁한데 이어, 2017년 대선에선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문 후보는 특히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내세워 안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유일한 후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 저는 국정 경험을 갖고 있고 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안보를 다뤘다”며 “안보위기와 국가 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문 후보가 안 후보와의 차별 포인트로 삼은 핵심은 안보에 대한 대응력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한반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법’을 묻는 첫 질문부터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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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최우선으로 미국과 중국 정상과 통화하겠다. 와튼스쿨 동문인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북한에 압력을 가하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문재인=“먼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미국의 일방적 타격은 안 된다고 알리고 선제공격을 보류시키겠다. 전군에 비상명령을 내려 국가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북한과 핫라인 채널로 도발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을 중지하도록 하고 중국과도 협의하겠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공세에 정면대응했다. 자신의 검증 시간에는 아예 안보를 화두로 꺼냈다.

그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국방력을 강화하자는 자강안보를 주장한다”면서다.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을 먼저 갈 수도 있다”고 발언한 문 후보에 대한 선전포고다.

그러자 문 후보가 기다렸다는 듯이 대응했다. 그는 안보문제와 함께 5ㆍ18민주화 운동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안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호남 표심을 염두에 둔 공격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앙포토]

▶문재인=“옛날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대표하실 때 당 강령에서 5ㆍ18과 6ㆍ15선언을 삭제하자고 주장하지 않았나. 입장이 달라졌나.”

▶안철수=“그렇지 않다. 실무선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발언이 나온 것이다. 저는 바로잡았고, 국민의당 강령을 보면 모두 명시돼 있다. (삭제했다는 것은) 흑색선전이다.”

▶문재인=“저는 5ㆍ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넣자고 주장하는데 동의하시나.”

▶안철수=“물론 동의한다. 작년 11월에 비폭력 평화혁명(촛불집회)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본다.”

 문 후보는 이어 학제개편과 4차산업혁명 등 현안을 들어 안 후보 공약의 현실 가능성을 지적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도 안 후보에게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문재인=“(안 후보가 제시한) 학제개편은 해야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초등학교 연령 앞당기면 2개년도 학생이 한꺼번에 입학해 교실 (부족)문제 등이 생긴다.”

▶안철수=“장기적인 계획으로 10년 정도 후에 결실을 맺을 것이다.”

▶문재인=“결국 다음 정부동안에는 교육개혁 연구하고, 장기과제라는 건데 그게 뭐 중요한 정책으로 공약을 하는가”

▶안철수=“잘 못 보신거 같다. 교육위는 사회적 협의기구, 거기서 10년 계획 합의하고 정치권이 포함되니 국민께 약속해 영속성 있는 것을 만들자는 것이다. 일단 (차기 정부에서) 실행하고 완성은 그 다음 정부가 한다.”

일자리 공약과 직결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문재인=“4차 산업혁명에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안철수=“ 첫번째 교육개혁 두번째 과학기술개혁 세번째 공정경쟁 가능한 산업구조 만드는 일 하면 민간과 기업에서 창의력 발전해서….”

▶문재인=“정부주도냐, 민간주도냐는 의미 없는 것이고 협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안철수=“정부가 일자리 만드는데 끼어드는 것은 많은 문제가 생긴다.”

문 후보는 마지막 ‘공격 카드’로 국민의당의 의석수를 꺼냈다. 40석 의석으로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구 여권과의 연합정부가 불가피하다는 핵심 공격 포인트다.

▶문재인=“집권하면 민주당이랑은 못하는데 바른정당이나 한국당과 (합당을) 한다는 것인가.”

▶안철수=“잘못 들었다. (심상정 후보가) 아까 합당하냐고 물어봐서 안 한다고한 것이다.”

▶문재인=“(국민의당 내에서)사드 당론 아직도 다르고 햇볕정책도 다르고 당론도 통합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당이랑 협치해서 39석(실제는 40석) 정당이 국정 안정을 할 수 있나.”

▶안철수=“아마 발표가 너무 많아서 파악 다 못하신거 같은데, 당 내부에서 정리되고 있고 당대표 원내대표가 밝힌 바 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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