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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끊고 새삶 살겠다”…강원랜드 카지노 '자진 출입 금지' 신청자 늘어난 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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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 모습. [중앙일보DB]

강원랜드 카지노 모습. [중앙일보DB]

강원랜드 카지노 출입을 자진 금지하거나 출입일수를 줄이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13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한 번 받으면 3년간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는 귀가여비 지원실적이 2012년 3484건에서 지난해 4440건으로 증가했다.

“카지노 다신 안오겠다” 귀가여비 지원실적… 지난해 4440건 #출입일수 자기통제제도 신청자 지난해 3646건으로 크게 늘어

귀가여비는 강원랜드의 대표적인 본인 요청 출입제한제도로 거리와 상관없이 1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한 사람이 3회까지 받을 수 있는데 3번 모두 받으면 평생 강원랜드 카지노에 출입할 수 없게 된다.


한 달에 15일 이하로 정해져 있는 출입일수를 이용자 스스로 줄이는 출입일수 자기통제제도를 신청하는 이들도 크게 늘고 있다. 이 제도의 경우 2012년에 신청 건수가 25건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엔 3646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2월 말부터 시범 시행 중인 출입일수 나의 선택제도 가입자 역시 증가 추세다. 현재까지 가입자는 164명이다. 이 제도는 신청자가 기간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는 출입일수 자기통제제도와 달리 출입일수를 한번 줄이면 늘릴 수 없다.

이와 함께 도박을 끊겠다며 강원랜드중독관리센터를 찾아 상담하는 이용자도 2012년 810명, 2014년 920명, 지난해 1277명으로 늘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도박 중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제도를 운영 결과, 수치적으로 보면 분명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본인이 스스로 도박을 끊어야겠다고 결심하고 행동하는 이용객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선=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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