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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되면 한민구 국방만 빼고, 박근혜정부 장관 사표 받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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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당선되면 5월 10일 한민구 국방부장관을 제외한 박근혜 정부 장관 전원에게 사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식 내각 출범 전까지 실무에 강한 차관 체제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취임식 않고 집무 #반기문 미국에 특사로 파견”

안 후보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5월 10일 취임식 없이 국회에서 선서만 하고 바로 일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 장관의 전원 사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국회와 협치의 틀을 만드는 몇 달 동안 박근혜 정부 장관을 그대로 쓰는 문제와 차관 체제를 따져 본 결과 박근혜 정부 장관들과 그대로 일하는 게 리스크가 더 크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권 후) 바로 청와대 안보실장부터 임명하겠다”며 “안보를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특히 “취임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미국에 특사로 파견하고 가능한 한 이른 시간 내 (한·미) 정상회담을 여는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지금이 골든타임이기 때문에 미국과 외교 관계를 정립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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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며 “대선후보 등록(15~16일) 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 후보가 자신을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 후보”라고 한 데 대해 안 후보는 “제 귀를 의심했다. 국민을 적폐 대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본지 인터뷰에서 “40석의 국민의당으로 국정 운영이 되느냐 ”고 한 데 대해서도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과 착각하는 게 아닌가. 국민의 판단 기준은 정치 세력이 아니라 대통령으로 어떤 사람이 유능하고 통합 능력을 가지느냐는 인물로 넘어갔는데 뒷북을 친다”고 말했다.

정효식·추인영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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