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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공각기동대'에 관한 77가지 비밀 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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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1995, 오시이 마모루 감독)로부터 22년.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게임 등 다방면으로 뿌리를 내려 온 ‘공각기동대’가 실사 영화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원제 Ghost in the Shell,3월 29일 개봉, 루퍼트 샌더스 감독, 이하 ‘고스트 인 더 쉘’)로 돌아왔다.

하나 그 모든 세월, 그 응축된 이야기를 다 담기에 ‘고스트 인 더 쉘’은 너무나 짧았다. 하여 ‘공각기동대’ 시리즈(1995~)의 드넓은 세계에 단숨에 접속할 기회를 마련했다. 시리즈의 기원과 연대기,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비교, 할리우드의 리메이크 과정 등 ‘공각기동대’와 ‘고스트 인 더 쉘’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역시 네트는 광대하다.

일본의 유명 감독 겸 배우인 기타노 다케시(70)는 ‘코드명 J’(1995, 로버트 롱고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 ‘고스트 인 더 쉘’에서 기타노의 이름은 ‘비트 기타노 다케시(‘Beat’ Kitano Takeshi)’라고 소개된다. 이는 기타노의 배우 활동명인 ‘비트’와, 영화감독으로 활동할 때 쓰는 본래 성(姓) ‘기타노’를 함께 표기한 것이다.

일본의 유명 감독 겸 배우인 기타노 다케시(70)는 ‘코드명 J’(1995, 로버트 롱고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고스트 인 더 쉘’에서 기타노의 이름은 ‘비트 기타노 다케시(‘Beat’ Kitano Takeshi)’라고 소개된다.이는 기타노의 배우 활동명인 ‘비트’와, 영화감독으로 활동할 때 쓰는 본래 성(姓) ‘기타노’를 함께 표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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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가 소속된 특수 부대 이름은 ‘엘리트 섹션 9’(원작의 공안 9과)이다. 현실과 사이버 세계의 범죄를 수사하고, 테러를 방지하는 임무를 맡는다. 원작에서 공안 9과는 외무성 소속으로 해외 활동을 전담하는 공안 6과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곤 했다. ‘고스트 인 더 쉘’에선 공안 6과의 비중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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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웰링턴의 ‘스톤 스트리트 스튜디오’에서도 많은 분량을 촬영했다. 스톤 스트리트 스튜디오는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2001)의 촬영을 위해 피터 잭슨 감독이 세운 공간. ‘아바타’(2009, 제임스 캐머런 감독) ‘킹콩’(2005, 피터 잭슨 감독) 등이 이 스튜디오에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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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감독은 ‘공각기동대’ 외에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여러 영화에서 미래 도시의 시각적 아이디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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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의 오시이 감독과 ‘공각기동대 SAC’를 연출한 가미야마 겐지 감독은 제작진의 초대로, ‘고스트 인 더 쉘’의 홍콩 촬영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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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마키 과장의 권총은 미국 무기 제조사 스미스&웨슨의 앤틱 리볼버다. 권총집은 일본풍의 벚꽃 문양으로 특수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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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는 영어 대신 일본어로 연기했다. 음성 대신 감정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마인드컴’(Mind-comms) 기술이 현실화됐다는 영화 속 설정 덕분이다. 기타노도 “실제 이런 기술이 있으면 정말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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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 비노슈가 연기한 닥터 오우레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다. ‘고스트 인 더 쉘’의 오우레는 한카 로보틱스 소속의 박사다. 메이저가 잃어버린 과거를 알고 있는 핵심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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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아무 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처음 셰익스피어의 책을 읽었을 때의 기분이었달까. 용어들과 참고 자료들을 접하고 나니 그 재미를 알겠더라.” 

-줄리엣 비노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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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는) 미래 세계 미학의 기준을 제시한 작품이다. 인간인 동시에 기계인 메이저는 정말 강인하고 섹시하다.”

-루퍼트 샌더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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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인 더 쉘’에 등장하지 않아 아쉬운 원작 캐릭터가 있다. ‘공각기동대 SAC’에 등장하는 거미 형태의 로봇 타치코마(Tachikoma). 어린아이의 목소리로 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캐릭터다. 인공지능 로봇으로 인간의 감정을 학습할 줄 알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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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시리즈를 사랑한 SF 영화 거장들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 훌륭한 작품. 문학이 표현할 수 있는 정점에 도달한 작품이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

“‘매트릭스’ 3부작은 ‘공각기동대’ 덕분에 탄생한 영화다. 이 작품이 추구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워쇼스키 자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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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의 한국 개봉 당시 등급은 ‘12세 관람가’였다. 해외에서는?

프랑스·일본·네덜란드·스위스 등에선 비슷한 수준의 등급을 받았지만, ‘청소년 관람불가’에 해당하는 등급을 받은 국가도 있다. 스페인·싱가폴 등이 그 예. 원작이 담고 있는 폭력성과 성적 뉘앙스에 국가마다 다르게 반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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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토의 차는 로터스 에스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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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동차 회사 로터스가 내놓은 날렵한 디자인의 스포츠카다. 이미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1977, 루이스 길버트 감독)에서 ‘본드카’로 등장한 바 있고, ‘원초적 본능’(1992, 폴 버호벤 감독) 등의 영화에 종종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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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감독은 영화 데뷔 전 광고 연출자로 큰 성공을 거뒀다. 출세작은 2008년 칸국제광고제에서 2관왕을 한 비디오 게임 ‘헤일로3:ODST’ 광고. 2010년에도 아디다스·나이키·마이크로소프트 광고로 촬영 부문 금상, 연출 부문 은상 등을 수상했다. ‘고스트 인 더 쉘’에서 보여준 환상적이고 감각적 영상은 이러한 그의 이력 때문일 듯.


백종현·고석희·김나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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