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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사 피해자, 침묵 깨고 입을 열다

중앙일보

입력

웨이보에 올라온 유나이티드 항공 강제 퇴거 승객 모습 [사진 웨이보 캡쳐]

웨이보에 올라온 유나이티드 항공 강제 퇴거 승객 모습 [사진 웨이보 캡쳐]

유나이티드 항공 사태의 피해자인 데이비드 다오(69)가 11일 (현지시간) 켄터키 TV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다쳤다”고 말했다. 비행기에서 강제로 끌어내려 지며 상처를 입은 그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다오 가족의 변호사는 “다오의 가족들은 이번 사태에 관심 갖고, 걱정해준 모든 사람에게 고마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오는 지난 10일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을 통해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서 이륙, 켄터키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륙 직전 항공사가 탑승 정원보다 예약을 많이 받았음을 뒤늦게 확인했고, 승객 4명을 임의로 택해 내리도록 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 피해자, 침묵 깨고 입을 열다

이 중 한 명이었던 다오는 자신을 의사라 밝히며 다음날 환자와의 예약 때문에 내릴 수 없다고 거부했다. 그러나 항공사는 공항 경찰을 대동해 그를 강제로 끌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다오는 팔걸이에 얼굴을 부딪쳐 상처를 입었고, 입가에 피를 흘려 피투성이가 됐다. 승객들은 이 장면을 휴대폰으로 찍어 SNS에 올렸고, 영상이 빠르게 퍼지며 전 세계인의 분노를 샀다. 피해자가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밝혀지며 중국을 중심으로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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