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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대교서 멈췄던 KTX, 나사 풀린 채 2주간 달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5년 3월 25일 경북 포항시 흡해읍 이인리 포항역에 동대구역~포항역 구간에서 시운전 중인 신형 KTX 산천Ⅱ가 정차해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2015년 3월 25일 경북 포항시 흡해읍 이인리 포항역에 동대구역~포항역 구간에서 시운전 중인 신형 KTX 산천Ⅱ가 정차해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한달 전 영종대교에서 멈췄던 KTX의 고장 원인이 드러났다. 11일 코레일은 지난 달 11일 영종대교에서 멈췄던 신형 KTX 열차의 사고 원인이 '볼트 1개'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력 공급부의 볼트 1개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아 배터리가 일찍 방전됐던 것. 2017년 2월 25일 선로에 투입된 것을 감안하면 나사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은 채 보름 가까이 선로를 달린 셈이다.

해당 열차는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제작된 KTX-산천의 신형이다. 코레일은 '제작 결함'으로 결론을 내리고 제작사인 현대로템을 통해 부품 교환과 시스템 변경 등의 조처를 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대전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역으로 향하던 이 열차는 영종대교 부근에서 오전 7시 51분께 갑자기 멈췄고 공항철도 운행이 1시간 30분가량 중단됐다. 이 사고로 인천공항으로 가던 승객 10명여명이 비행기를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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