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사비스는 지난달 20일 영국에서 열린 CSAR(Cambridge Society for the Application of Research) 강연에서 알파고의 한계를 극복한 방법을 설명하며 "우리는 알파고를 착각에 빠트리고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한 용도로 또 다른 알파고를 개발했다"며 "이렇게 탄생한 '적' 버전의 알파고와 기존의 알파고를 반복해 대결시키는 방법으로 알파고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허사비스는 이어 "'적' 버전의 알파고는 동일 버전의 알파고끼리 대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도전 과제를 던져줬고, 그 결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4국에서 나타났던 것과 같은 알파고의 오류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에게 4승 1패로 승리한 알파고는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바둑 사이트에서 세계 최고수를 상대로 60전 전승을 거뒀다.
한편 알파고는 다음달 22~27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중국의 커제 9단과 3번기를 펼칠 예정이다. 중국기원은 현지시각 10일 오후 3시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중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