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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인센티브 경쟁' 예고

미주중앙

입력

연말이나 독립기념일은 아니지만 올해 4월과 5월이 '차 구입의 최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재고량 증가로 판촉 강화
중고·모델변경 차 파격적

일단 전통적으로 차 판매가 저조한 1월과 2월을 넘기고 3월엔 반등을 기대했던 자동차 회사들이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차 쇼핑객들에게는 오히려 호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딜러에서 판매된 차량의 평균 대기기간은 74일로 나타나 예년에 비해 4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판촉 활동의 휴지기이도 하고, 4~5월의 인센티브 규모를 설정하는 시기라 일반적으로 대기 기간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올해는 다른 상황이다.

실제 4월 초 현재 딜러에서 잠자고 있는 차량의 수는 410만 대로 3년 전에 비해 7.9%나 상승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조바심 난 딜러 세일즈 매니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기가 됐다는 뜻이다.

동시에 3년 전 치열한 경쟁 가운데 딜러들에서 리스된 차량이 대거 다시 중고차로 돌아오게 되면서 중고차 가격도 전반적인 하락이 예상돼 새차를 많이 팔아야하는 딜러들에겐 이 역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딜러들이 지난해 모델은 물론 신규 모델과 모델 변경을 앞둔 차량에 대해 대폭적인 할인과 파격적인 융자 조건을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은 또 하나 있다.

전통적으로 차 딜러들은 연말시즌부터 5월 말까지 차량 가격을 5% 이상 올리는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는 이 전통이 확실히 무너졌다는 것이다.

자동차 트렌드 연구회사인 '카그루닷컴'에 따르면 실제 3월 현재 딜러들이 제시하는 인센티브 규모는 전년대비 13% 높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차량당 평균 415달러의 추가 할인도 제공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딜러에서 구입 고객은 '왕'을 넘어 '황제급' 대우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불름버그는 딜러 보유 차량이 많아 고객들의 협상 파워가 가장 힘을 발휘하는 차 딜러 리스트 상위에 미니, 미쓰비시, 닷지, 닛산, 현대, 기아 등을 올렸으며 수바루, 렉서스, 벤츠, 도요타 등은 하위권으로 분류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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