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80~90년대 가수 36명의 발자취

중앙일보

입력 2017.04.08 01:00

지면보기

종합 23면

대중음악가 열전
최성철 지음, 다할미디어

336쪽, 2만

음악에 대해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서로 다른 문법을 가진 음표를 글자로 옮기는 순간 그 매력이 변질될 수 있는 탓이다. 절판된 명반을 한정판 LP로 만들어온 작업을 해온 저자는 음악 너머에 있는 사람으로 그 시선을 옮겨 이들이 남긴 음적(音跡)을 좇는다. 80~90년대 직접 노래를 만들어 부른 싱어송라이터 36명이 그 주인공이다.

‘위대한 가왕’ 조용필을 필두로 ‘K소울의 개척자’ 김건모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디스코그래피를 따라가다 보면 머릿속에 그 시절 대중음악사가 그래프처럼 그려진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로 시작해 김현식의 백밴드인 봄여름가을겨울을 거쳐 홀로서기에 도전한 유재하나 김현식이 세상을 떠난 날 데뷔한 신승훈 등 인물마다 그 음악적 흔적이 녹아들어 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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