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내셔널]알이 꽉찬 봄 꽃게 지금이 제철... 주말엔 서해로 나들이

중앙일보

입력 2017.04.08 00:01

꽃게의 계절 봄이 돌아왔다. 벚꽃이 피는 요즘 서해안에는 포구마다 알이 꽉 찬 꽃게로 가득하다.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금 바닷가에는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 6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항. 부두를 따라 길게 늘어선 점포마다 꽃게를 사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꽃게 가격은 소매점을 기준으로 1㎏에 3만원가량. 비싸다고 생각한 손님이 주저하자 상인은 “지금 먹는 게 가장 맛있어유. 한우 1인분보다 꽃게 1kg이 그래도 더 싸잖아유”라며 발길을 붙잡았다. 손님도 주인도 흥겨운 흥정이 이뤄졌다.

지난 6일 오후 충남 태안군 신진도항의 수산물판매점에서 상인들이 꽃게를 정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지난 6일 오후 충남 태안군 신진도항의 수산물판매점에서 상인들이 꽃게를 정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첫 조업에 나선 지난달 말에는 하루 2~3t 가량의 꽃게가 포구로 들어왔다. 신진도항에서 위판장을 운영하는 서산수협은 사리가 시작되는 8~9일부터는 하루에 3만t 이상, 중순 이후로는 5만t 넘는 물량이 매일 출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육질 단단하고 담백한 맛... 간장게장용으로 인기
1kg 3만원선... 어획량 증가하면서 가격도 하락세

지난해 어민들은 최악의 꽃게 흉년을 겪었다. 평년에 비해 절반까지 줄었던 어획량이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전망 때문에 지난해 봄 5~6척에 불과했던 꽃게잡이 어선도 올해는 30여 척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3일 충남 태안군 신진도항 서산수협 위판장에서 직원들이 경매를 마친 꽃게를 크기별로 분류하고 있다. [사진 태안군]

지난 3일 충남 태안군 신진도항 서산수협 위판장에서 직원들이 경매를 마친 꽃게를 크기별로 분류하고 있다. [사진 태안군]

아직 꽃게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1㎏에 5만원이었던 지난해보다는 낮아졌지만 손님들은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며 머뭇거린다.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지는 이달 말이면 1㎏에 2만4000~2만500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수협 관계자는 전망했다. 요즘은 간장게장용으로 쓰이는 중·소형 꽃게가 인기다. 보통 1㎏에 3~4마리가 올라간다.

봄 꽃게는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한 맛이 강하다고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중금속 배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이 많아 탕보다는 게장이나 찜으로 먹는 게 좋다.

서해안에서 잡히는 난류성 어종인 꽃게는 봄에 수온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꽃게는 3월초부터 전남 해안에서 잡을 수 있지만 크기나 상품성이 떨어져 어선들이 조업에 나서지 않는다. 꽃게 떼가 충남 서해안에 몰려드는 3월말부터 알이 차고 살이 붙어 어선들이 본격적으로 조업을 시작한다. 바로 지금이 그 무렵이다. 꽃게는 금어기가 시작되는 6월 20일까지 잡을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봄 꽃게 어획량(인천해역 기준)이 지난해 2배인 1500~2000t 정도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흥태 서산수협 안흥판매사업소장은 “초반 조업부터 물량이 지난해보다 10~15%가량 증가했고 가격도 작년보다 30% 저렴하다”며 “올해는 날씨가 따뜻하고 조업도 일찍 시작해 꽃게가 많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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