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이 북한문제 해결에 협력 시 인센티브는 무역"

중앙일보

입력 2017.04.03 21:17

업데이트 2017.04.04 09: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발간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이 협조할 경우 불공정무역에 대한 시정 압박을 완화하는 인센티브를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대로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동참하지 않으면 강력한 무역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협조 거부시 환율조작국 지정 등 제재 예상, 트럼프 "난 해결책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협력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데, 그렇게 한다면 중국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인센티브가 있느냐는 FT의 질문에 트럼프는 “무역이 인센티브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무역과 관련된 것"이라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6~7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을 연다. 무역 불균형·북핵 등 의제들을 두고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6~7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을 연다. 무역 불균형·북핵 등 의제들을 두고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중앙포토]

 미국은 이달 중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예정이고, 미국 의회는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미국으로 수입될 경우 높은 국경세를 물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미국 상무부 등은 징벌적 관세를 물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무역 흑자를 짧은 시간에 완화할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금처럼 불공정한 무역이 이어진다면 우리는 중국과 무역을 계속할 수 없다고 중국 측에 얘기하겠다. 현재는 불공평한 무역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중국과 관련한 트럼프의 문답 내용.

 - 중국과 관세를 동등하게 만들 것인가.
“아직 관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아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다음 회담 때 할 수 있을 거다. 그래서 관세 얘기는 아직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질문에서) ‘동등하게'(equalize)라는 표현을 썼는데, 지금 동등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표현이다. 만약 관세가 아닌 다른 항목과 관련해서라면 평등하지 않다. 환율 조작이나 (위완화) 평가 절하에 있어서 중국은 세계 챔피언이다. 미국은 해결책을 찾지 못해왔다. 오바마 정부를 포함해 과거 정부가 그래왔다. 하지만 나는 해결책을 갖고 있다.”

- 중국과 통 큰 거래를 할 생각이 있나. 예를 들어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면 미국이 한반도에서 철수한다거나 해서 그곳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는다거나….
“글쎄, 만약 중국이 북한 문제를 풀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다. 그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다.”

- 중국의 도움 없이도 할 수 있다는 건가?
“완전히 그렇다.(Totally)”

- 일대일로?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완전히 그렇다.”

- 북한과 거래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나, 아니면 우회하나.
“그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 중동에서 어디를 공격할 것인지를 말해왔던 과거 미국 정부와 나는 다르다. 언제 어디를 공격할 것인지 등을 왜 말하는 건가. 말할 이유가 없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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