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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채용시험에 '흥선군과 트럼프' 언급된 까닭

중앙일보

입력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앙포토]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앙포토]

1일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대졸 공채 인·적성검사(HMAT)를 시행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서울 3개 학교와 부산, 전주 각 1개 학교에서 수천 명의 응시생을 대상으로 일제히 HMAT를 실시했다. 이날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인적검사로, 현대차는 별도의 역사에세이를 포함해 시험을 치렀다.

현대차는 이날 흥선대원군의 통상수교거부정책(쇄국정책)과 현재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에 관해 묻는 역사에세이를 신입사원 채용 시험에 출제했다. 최근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역사에세이에는 "고려는 건국 초기부터 대외무역을 장려하는 등 개방적인 외교정책을 추진했다. (중간생략) 고려와 달리 조선은 말기 대원군 이하응이 위정척사 사상에 의거해 청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와는 통상·교류를 꺼리는 쇄국정책을 펴나갔다"며 "오늘날에도 세계 각국은 자국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경우에 따라 쇄국정책에 준하는 각종 정책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지문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 쇄국정책에 대한 시사점'과 '이를 바탕으로 현재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30분 내에 500~1000자 내외로 서술하게 했다.

적성검사는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 등 5개 분야로 진행됐다. 시험을 끝낸 논리판단과 자료해석이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인·적성검사 결과는 오는 14일 발표된다. 이후 1차 면접(18~25일), 2차면접 및 신체검사(5월 16~19일) 등 두 차례의 면접을 통해 최종 입사가 결정된다. 이날 14개 현대차 계열사도 인·적성검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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