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황교익 "다 알거덩"…'몰카 안경' 구분법 공개

중앙일보

입력

채널A ‘먹거리엑스파일’의 대왕 카스텔라 보도 이후 영세 상인들의 폐업이 속출하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몰카안경 구분 방법’을 공개했다.


황씨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상적으로 정직하게 영업을 한다지만 억지로 걸려고 하면 또 안 걸릴 것이 없는 게 이놈의 음식업”이라며 “’게임’의 진행이 공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몰카안경의 특징을 올린다”고 했다.

몰래 카메라가 달린 '몰카 안경'을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영세 상인들이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황교익 페이스북]

몰래 카메라가 달린 '몰카 안경'을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영세 상인들이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황교익 페이스북]

그가 소개한 몰카 안경의 특징은 대체로 플라스틱 재질에 검정색이고, 도수가 없는 렌즈다. 디자인이 세련되지 않고, 특히 안경 다리가 테와 어울리지 않게 넓고 두툼하다. 다리에 카메라의 각종 장치들이 들어 있어서다. 다리 안쪽에는 작은 버튼도 있다.


황씨는 “알바를 뽑는 데 넓고 두툼한 다리의 안경을 꼈다 하면 일단 조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사람 의심하는 일이 싫고 귀찮다 싶으면 평소에 사장이 아예 몰카 안경을 끼고 있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그 안경 다 알거덩’ 하는 사인을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씨가 몰카 안경의 생김새를 자세히 소개한 이유는 음식점 잠입 취재를 통해 제작 과정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먹거리엑스파일이 몰카를 이용한 취재 방식을 자주 쓰기 때문이다. 음식점 직원으로 위장 취업한 방송 관계자가 몰카 안경을 쓰고 주방 내부나 식재료들을 촬영해 공개하는 식이다. 대왕 카스텔라에 식용유가 다량 들어간다고 고발한 방송도 이런 방식이 사용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