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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홍준표 '돌아와라' 발언에 "바뀐게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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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항 이틀째 세월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일 세월호를 실은 화이트마린호가 정박해 있는 목포신항을 방문했다. [사진=강정현 기자]

입항 이틀째 세월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일 세월호를 실은 화이트마린호가 정박해 있는 목포신항을 방문했다. [사진=강정현 기자]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1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정해진 홍준표 경남지사가 일성으로 "바른정당,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새누리당 때와) 전혀 바뀐게 없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이날 전라남도 목포신항 세월호 접안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쪽 대선 후보로 뽑힌 분(홍 지사)은 출마 자격조차 없는 사람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을 창당한 이유가 오히려 정당함이 증명된 셈"이라며 "거기(홍 지사의 발언)에 대해 더 이상 대꾸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이후 자유한국당의 행보를 통해 오히려 바른정당 창당 당위성이 설명된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 바른정당이 대선 선거보조금을 받은 뒤 후보단일화를 할 경우 선거보조금만받고 사퇴한 이른바 '제2의 이정희'가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유 의원은 "그런 가능성은 생각조차 못해봤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날 세월호 접안 현장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과 세월호 유가족을 면담한 유 후보는 "미수습자 아홉분을 수습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수습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 더 철저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는 유가족이든 국민이든 한 점 의혹없이 (진상조사)할 수 있는 여건이 다 됐다고 본다"며 "조사 과정에서 상당한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은 유가족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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