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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백재권의 관상·풍수 이야기⑤

청와대 터, 명당 아니라 대통령 구속됐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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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용
유길용 기자 중앙일보 기자
우리 선조들은 땅에도 살아있는 기운이 흐른다고 인식했다. 도읍지 선택 시 풍족한 삶과 번영을 이룰 공간인지 풍수적으로 수 차례 검증했다. 과거 조선, 고려시대에도 흉년과 재난이 연속되고 민심이 흉흉해지면 수도이전설이 거론됐다.

이처럼 대통령의 불행이 지기가 쇠(衰)한 원인으로 보고 청와대와 수도를 옮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과연 최선의 선택인가?

'부귀겸전' 명당 남산과 마주한 명당 #남산 철탑의 살기가 청와대에 영향 줘 #일제의 쇠말뚝처럼 철탑도 이전해야

2017년 3월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건 전두환, 노태우에 이어 3번째다.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크고 작은 고난을 겪었다. 불행의 연속이다.

재난과 역경이 어찌 한 가지 이유만으로 도래하겠는가? 더욱이 대통령 구속은 오랜 기간 복합적인 원인과 다양한 인과가 상존한다. 여러 원인 중에 풍수적인 이유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불행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언한다.

포용과 ‘부귀겸전’의 명당, 남산

청와대의 '안산'에 해당하는 남산은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을 수 있는 명당이다. [필자 제공]

청와대의 '안산'에 해당하는 남산은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을 수 있는 명당이다. [필자 제공]

서울의 중심, 경북궁과 청와대는 뒤로는 북악산, 좌우에는 낙산과 인왕산이 감싸고 있다. 풍수에서는 묘(墓)나 집에서 봤을 때 앞쪽에 있는 산을 안산(案山)이라 부르는데 남산(南山)이 안산이며 청와대의 앞산이다. 앞산은 객(客)으로 해석한다. 미래의 가치이기에 향후에 터의 주인을 도와주기도 하고 해(害)도 준다.

뒤의 주산은 나의 탄생 배경이기에 아버지와 같다. 원래 남산은 부드럽게 청와대를 조응(照應)하고 앉아 있는 형세이다. 사납지도 않고, 거칠고 무서운 기세도 전혀 없다. 땅도 바위가 아닌 육질(肉質)의 토양이라 포용력 있는 산이다.

재물도 많아 남산 덕(德)으로 부자들이 연속으로 나온다. 남산은 청와대 방향에서 보면 고위직 출세와 권세를 누린다는 말의 형상을 지닌 천마사(天馬砂)를 연상시킨다. 즉 부자 되고 출세도 하는 곳이다.

북악산 아래쪽의 경복고, 구 경기고 등에서 보면 거의 정면이다. 이 학교 출신들이 국가 브레인으로 성공한 사람이 많은 것은 남산의 영향도 있었다. 물(水)은 남산을 돌아 서쪽으로 유유히 흐른다. 완벽한 터는 없지만 서울시청, 광화문, 청와대를 중심으로 인왕산과 낙산 안의 땅은 재물과 명예를 모두 얻는 부귀겸전(富貴兼全)의 터다.

청와대에 창끝 겨눈 형국의 ’남산 철탑’

다만 남산의 철탑(N서울타워)이 큰 문제를 일으킨다. 철탑은 1961년 75m 방송 송신탑 건립 후 1971년과 1975년 증·개축했다. 특히 청와대 주인이 제일 큰 화(禍)를 받는다. 그 이유는 뾰족한 철탑이 살기(殺氣)를 분출하기 때문이다.

살상하는 무기도 대부분 쇠(金)다. 청와대 직원들에게는 미미하지만 주인이 되는 자에게는 원본대로 살기가 전송된다. 남산의 존재의 이유가 청와대와 경복궁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남산 덕에 도읍지로 완성되었기에 훼손해 흉(凶)한 작용이 발현되면 흉살도 똑같이 받는 게 자연의 이치, 땅의 이치다. 더하고 뺄 것도 없다.

동양학에서는 뾰족한 형상이나 물질을 불(火)로 해석한다. 불은 살기를 지녀 아무리 작은 성냥불이라도 몸에 대면 미친 듯이 날뛴다. 또한 바늘로 찌르면 누구나 기겁을 하고 더 깊이 찌르면 비명과 함께 혼절한다. 남산 철탑은 찌르는 창, 송곳, 미사일 등과 모양이 흡사하다. 모두 살상무기가 되는 물건들이다.

오행의 '불(火)'에 해당하는 남산의 철탑은 마주보고 있는 청와대에 불운한 기운을 끼친다. [필자 제공]

오행의 '불(火)'에 해당하는 남산의 철탑은 마주보고 있는 청와대에 불운한 기운을 끼친다. [필자 제공]

’불운의 대통령史’ 멈추려면…

대통령 집무실 앞에 살기를 띠는 형상을 세워 대통령을 위협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 일제의 쇠말뚝 만행 보다 무섭다. 국민 스스로 발등 찍으면 안 된다.

굳이 산이 아니라고 해도 공부하는 학생이 책상 앞에 송곳을 세워놓고 공부하거나, 집 앞의 군부대에서 포탄은 넣지 않더라도 만약 자기 집 쪽으로 대포 3개가 향하고 있다면 어찌 되는가? 풍수를 떠나 불안하지 않을 자 없다. 앞에는 순하고 부드러움이 존재해야 심신은 안정되고 판단력도 좋아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 조상 묘가 있는 구미 선영도 앞산에 ‘죽은 시체가 누워있는 형상’의 부시안(浮屍案)이다. 대명당이라도 앞산에 시체가 있으니 불길한 기운이 엄습한다. 구미 시민들도 부시안을 매일 본다. 그러나 작용은 까마귀 명당에 묘를 쓴 후손들에게만 강하게 작용해 2명이 왕(王)은 되지만 2명 다 신변에 살신(殺身)을 피하기 힘든 것이다.

이처럼 불길한 기운이 연속으로 가중되면 누구도 감당키 어렵고 피하기 힘들다. 그러기에 남산의 철탑만 이전하면 더 이상 대통령들의 액운은 없을 것으로 본다. 또다시 불행한 역사를 재현할 필요는 없다.

백재권 관상·풍수지리학자

백재권

백재권

◇백재권은
풍수지리학 석·박사. 교육학 박사수료
경북대 평생교육원 관상학 강사.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
대구한의대학원 강의교수
경북·전북지방공무원교육원, 부산시인재개발원, 한국전통문화대학, 서울시 교육청, 전통문화센터 등에서 관상과 풍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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