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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주말, 도심서 '친박단체' 대규모 집회

중앙일보

입력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의 주범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수감되는 가운데 박사모 회원들이 구속을 규탄하고 있다. [중앙포토]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의 주범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수감되는 가운데 박사모 회원들이 구속을 규탄하고 있다.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후 첫 주말인 1일 서울 도심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무효를 주장하는 친박(박근혜)단체들의 집회와 주말 촛불집회가 동시에 열린다.

광화문 광장에선 '사드 저지, 세월호 진상규명' 촛불집회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탄기국(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주축이된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9회말 2아웃 이제 시작입니다. 가자 대한문으로'라는 주제 아래 집회를 개최한다. 본부는 지난달 2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공지사항을 통해 "비열한 정치검찰이 아무 증거도 없이 무고한 대통령을 구속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힘을 모아야 한다. 500만 태극기 외침을 저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저항본부측은 지방 거주 참여자의 상경을 돕기 위해 전국 각 지역에서 전세버스를 마련하는 등 사실상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본부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모여달라. 한 분씩 더 모시고 나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구속수감된 이후 열리는 집회라 실제 인원이 어느정도 모이게 될 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과격하고 격양된 집회가 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저항본부는 집회 후 대한문을 시작으로 을지로 입구와 한국은행, 숭례문, 염천교, 중앙일보를 거치는 행진도 예고 했다.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과 인근인 봉은사로에서도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 및 구속 규탄 관련 집회가 예정돼 있다.

한편 주말 촛불집회를 주최해온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사드 저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청산의 날'을 개최한다. 퇴진행동은 공식 성명을 통해 "박 전 대통령 구속은 사필귀정의 결과다. 철저한 수사의 첫 단추일 뿐"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모든 범죄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행동측도 이날 집회 후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안국역, 종로1가, 세종로터리 경로로 행진에 나선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대학생시국회의 등 여러 대학생 단체들의 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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