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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피겨 김진서 26위, 평창티켓 확보 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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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진서

피겨 김진서

남자 피겨 김진서(21·한체대)가 세계선수권에서 26위에 머물렀다. 프리스케이팅 출전에 실패하면서 평창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도 실패했다.
김진서는 30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38점, 예술점수(PCS) 30.28점을 기록해 합계 68.66점을 받아 26위를 기록했다. 13-14시즌 16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점프 실수가 발목을 붙잡았다. 점수도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4대륙선수권(64.26점)보다는 높았지만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인 74.43점에는 뒤졌다.  

34명 중 4번째로 등장한 김진서는 트리플 악셀에서 수행점수(GOE) -0.57점 감점을 받았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실수없이 소화했지만 트리플 루프 착지 중 또다시 삐끗했다. 26위를 기록한 김진서는 프리스케이팅 출전이 주어지는 상위 24위 내 진입에 실패했다. 연기를 모두 마친 김진서는 아쉬운 듯 키스앤크라이존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선 3~10위 안에 든 국가가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딸 수 있고 그 아래 나라들은 순위에 따라 24장을 분배한다. 그러나 김진서가 프리에 나서지 못하면서 한국은 한 장도 받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한국 남자 싱글 선수들이 평창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막힌 건 아니다. 올림픽 출전권 30장 중 남은 6장은 오는 9월 열리는 네벨혼 트로피에서 주인을 찾는다.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 선수 중 상위 6명이 속한 나라가 출전권을 얻는다. 빙상연맹은 "별도의 선발전을 치러 1명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진서와 이준혁, 그리고 다음 시즌부터 시니어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차준환이 유력하다. 단,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아니며 별도의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1위는 109.95점을 받은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가 차지했다. 우노 쇼마(일본·104.86점)와 패트릭 챈(캐나다·102.13점)이 뒤를 이었다. 2014년 소치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일본)는 98.39점으로 5위에 그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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