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대변인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4월1일 방송 예정인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과 관련,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매체를 통해 “한국당 명의로 문화방송을 상대로 한 방송·출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며 “(다만 김 의원을 출연시킨 건) 일개 PD 한 명이 강제로 한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에서 판단하면 그 판단에 따르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새누리당 탈당 사태 당시 바른정당에 호의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을 탈당할 경우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게 돼 바른정당에 합류하지는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뜻이 다른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했으나 탈당하지 않자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28일 공식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문화방송(MBC)의 간판급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4월 1일 방송 예고편을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김현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17번으로 당선됐으나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해당 행위를 일삼아 왔다”며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김 의원을 자유한국당 대표로 출연시킨 것은 아무리 예능이라고 하더라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무한도전은 지난 25일 방송과 28일 공개한 예고편에서 오는 4월 1일 방송되는 ‘국민 내각’ 편을 방송했다. ‘국민 내각’ 편은 국회 내 5개 정당을 대표하는 현역 의원 5명과 시청자로 구성된 국민 의원 200명을 한자리에 모아 법안을 만드는 것을 주제로 한 특집이다. 현역 의원 5명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자유한국당 김현아, 국민의당 이용주, 바른정당 오신환,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이 출연했다.
김현아 의원은 서울 정신여고를 졸업해 경원대에서 학사와 석·박사를 마쳤다. 1995~2016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깔끔한 외모에 복잡한 부동산 이론을 명료하게 풀이해 국토계의 '김태희'로 불렸다. 20대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해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