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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보조 타이어” vs “문재인은 폐타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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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선 D-40 경선 레이스 윤곽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정의당 등 구 야권 정당 간의 비난전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국민의당 거센 비난전 #정의당 노회찬 “안, 3수 준비를” #국민의당선 “심상정은 무정란”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타이어 논쟁’으로 맞붙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9일 경북 안동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문재인 캠프 송영길 총괄본부장의 ‘보조 타이어’ 발언과 관련, “문재인 후보 등 본인들이 폐타이어라고 자백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송 본부장은 전날 안철수 후보의 호남 경선 압승에 대해 “(호남이) 일종의 보조 타이어 격으로 격려해준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격이었다. 송 본부장은 문 후보에 대해선 ‘진짜 타이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전날 송 본부장의 발언 직후 “문 후보는 대선 기간 펑크가 났다”며 “펑크 난 타이어는 중도 포기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간의 설전도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28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면 ‘이번엔 아니구나, 나는 3수구나. 재수가 아니고’하고 3수를 향한 (준비를 하는 게) 그게 이성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오전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는 정의당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노 원내대표가 언제부터 문재인 후보의 호위무사가 됐느냐”고 했고, 김영환 최고위원도 “허물투성이 문 후보에게 한마디도 못하는 진보정당은 어느 나라 진보당이냐. 민주당 패권세력의 아류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더 나아가 “자당 원내대표조차 당선 기대를 하지 않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아무리 품어도 부화하지 않는 무정란”이라고 비난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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