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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금융] 핀테크 원년 … 기술 개발, 수익원 찾기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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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2월 10일 ‘2017년 전국 영업점장회의’에서 김도진 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기업은행]

2월 10일 ‘2017년 전국 영업점장회의’에서 김도진 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기업은행]

“이제 주거래 은행은 ‘집에서 가까운 은행’이 아니다. ‘손안에 편리한 은행’이 되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

2월 10일 기업은행 영업점장, 자회사 사장단 등 1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2017년 전국 영업점장회의’에서 김도진 행장이 한 말이다. 이날 김 행장은 “점포가 문을 닫고, 은행원이 떠나고, 종이 통장이 사라지고 있다”며 비대면 채널의 혁신을 수차례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2017년을 ‘핀테크(Fintech) 추진 원년’으로 선포하고 관련 기술과 아이디어를 현장에 적용하는 여러 실험을 진행 중이다. 조직부터 바꿨다. 은행 비대면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미래채널그룹’을 신설하고, ‘기업핀테크채널부’를 재편했다.

이를 중심으로 핀테크 기업과 협력해 은행 경쟁력을 키우는 ‘IBK 드림 팩토리(Dream FACTory)’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핀테크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사업화 가능 여부를 따져 선별한 뒤, 이를 은행 사업과 연결하는 구상이다.

기업은행의 핀테크 사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나뉜다. 우선 은행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핀테크 기술은 빠르게 도입해 적용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부서를 넘어 전사적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핀테크 대응협의회’도 꾸렸다. 홍채인증 등 보안 분야, 크라우드펀딩, 간편 송금 등이 해당한다.

두 번째는 핀테크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 분야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모델은 적극적으로 사업화 단계를 밟을 계획이다. 빅데이터, 블록체인, P2P(개인 간 거대) 대출, 해외 송금 등이다.

이와 함께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 관련 기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협업을 강조한 만큼 핀테크 기업과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핀테크 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IBK 핀테크 드림 솔루션’을 운영한다. 이미 기업은행은 ‘기업 투자정보 마당’, ‘IBK 상권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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