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체 외국인 쇼핑객 1794명, 245억 면세품 사고 탑승권 취소

중앙일보

입력 2017.03.28 14:14

업데이트 2017.03.28 17:29

해외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면세품 쇼핑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최근 이들 일부가 한국 관세청의 시스템이 미비한 점을 악용해왔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28일 드러났다. 국내 시내 면세점에서 쇼핑을 할 경우 여권과 탑승권만 있으면 되는 것을 악용해서 물품을 구입한 뒤, 탑승권을 환불받거나 취소하는 방식이다. 또한 국내를 단기 방문한 여행객이 아니라 국내에 체류 및 거주를 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이 제도를 악용해 면세품을 구매한뒤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경우도 적발됐다. 이들은 시내 일부 면세점에서 외국인들에겐 물건을 현장에서 바로 인수하는 제도를 악용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감사원이 낸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월1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시내면세점에서 국산면세품을 5회 이상 구매하고 탑승권을 취소한 외국인은 1794명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비정상적 방법으로 국내에서 외국인들이 쇼핑한 면세품의 총액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45억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감사원은 추산했다. 245억원에 해당하는 물품에 대한 세금을 정부가 거두어 들일 수 있었음에도 정책 미비로 세금 징수를 제대로 못한 셈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현황. 지난해 전국 주요 면세점 매출.  [자료제공=업계 종합]

서울 시내면세점 현황. 지난해 전국 주요 면세점 매출. [자료제공=업계 종합]

감사원은 이와 관련 관세청장에게 출국을 하지 않으면서도 시내 면세점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국산 면세품을 구매하는 외국인들에 대해 향후 출국장에서 면세품을 인도받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관세청 측은 ”감사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시내 면세점 운영인으로부터 앞으로는 외국인들이 구매한 국산 면세품 내역을 제공받아 주기적으로 해당 구매인들의 실제 출국 여부를 확인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감사원, 관세청 감사 결과 28일 발표...관세청 "관리 감독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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