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과 1대1 대결, 예측대로 돼간다”

중앙일보

입력 2017.03.28 02:04

업데이트 2017.03.28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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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선 D-42 민주당 경선 

27일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지켜본 ‘비문(非文) 진영’의 대응이 바빠지게 됐다. 비문 진영의 목표는 대세론에 올라탄 문 후보를 상대로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이다. 특히 안희정 후보가 이날 예상외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자 시선은 국민의당 호남 경선에서 압승한 안철수 후보에게 쏠렸다.

안희정 지지층 옮겨올 것 기대
홍준표 “본선서 이길 생각해야”
비문연대 단일화 필요성 강조

안철수 후보는 이날 문 후보의 호남 압승 소식을 접한 뒤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고 제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부산 KNN방송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월 초부터 안철수-문재인 구도를 말씀드렸고 지금까지 다 예측했던 대로 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문재인과 안철수가 제대로 한판 붙으라는 게 호남 민심”이라며 “누가 더 나은 정권교체인지를 놓고 경쟁하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를 상정하고 준비해 와 안희정 후보가 선전했다면 오히려 대선 전략을 수정해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의당의 바람대로 국민의당 대 민주당 구도로 되어 가기에 만족한다”며 “본선에서 국민의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문 후보가 경선에서 압승할 경우 안희정 후보 지지율의 상당 부분이 안철수 후보에게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과 연대를 상정하지 않고 있지만 본선에서 문 후보와의 1대1 구도를 만드는 방식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도 하고 있다.

문재인 대세론을 확인한 범보수진영은 단일화에 더 적극적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문 후보를 상대하기 위한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열린 TV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의 본선 후보가 된들 초상집 상주 노릇밖에 더 하겠느냐”며 “누가 되든 본선에서 이길 생각을 하고 본선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 있고 명분 있는 단일화여야 국민의 동의를 구할 수 있다”며 “내일(28일) 경선이 끝나고 나면 원점에서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다. 바른정당 대선기획단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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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의원은 “문 후보가 예상대로 호남에서 압승하며 패권세력을 입증함에 따라 바른정당은 물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비문연대를 추진할 운신의 여지가 넓어지지 않겠느냐”고 해석했다. 제3지대 비문연대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와 비문 후보 간 1대1 구도로 대선을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쉽게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미·안효성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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