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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제과 이젠 '오리온' 그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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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오리온 초코파이'의 동양제과가 창사 47년만에 회사 이름을 바꾼다.

동양제과는 22일 임시주총을 열어 1956년 창사 때부터 써온 현재의 사명을 '㈜오리온'으로 변경한다.

회사 관계자는 "창사 때부터 써온 동양제과란 회사 이름이 최근 다각화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걸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추진하고 있다"며 "회사설립 때부터 사용해온 브랜드명인 오리온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기 때문에 사명 변경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케이블 채널▶영화 상영.보급▶외식▶유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오리온그룹이 보수적인 과자회사의 이미지를 벗어나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제과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은 사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01년 동양그룹에서 독립했던 것만큼 큰 의미가 있다"며 "장기적 사업비전의 핵심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제과는 지난 4월 스포츠토토를 인수해 체육복표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한 체육진흥투표권사업을 대행하기 위해 KT 하이텔과의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또 현재 운영 중인 '베니건스'외에 고급 레스토랑 체인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외식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그룹의 모태인 동양제과 외에 바둑.영화.만화 등 케이블 9개 채널을 보유한 '온미디어', 영화관 체인 '메가박스'(58개 스크린 보유), 영화 제작.투자.배급사인 '쇼박스', 외식.공연사업 부문 '롸이즈온', 편의점 '바이 더 웨이'를 운영하는 '동양마트', 프로농구단 '대구동양 오리온스' 등 26개 계열사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그룹 매출액은 1조3천억원이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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