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밭에서만 기르는 게 아닙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워보세요”
1년생 묘삼 4~5개월 키우면 수확... 창가 50cm 재배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중순 아파트 베란다에서 묘삼(苗蔘·파종 후 1년가량 된 인삼)을 심으면 인삼을 키울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
묘삼은 가로 66㎝, 세로 40㎝, 높이 23㎝ 크기의 화분에 인삼 전용 상토를 채운 뒤 10㎝ 간격으로 28주를 심으면 된다. 아파트 베란다 재배는 햇빛 확보가 중요한데 창가 쪽 50㎝ 이내에서 키워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심은 묘삼은 식물체 전체를 먹는 묘삼의 경우 2~4주 이후, 인삼 뿌리는 8월이 되면 수확이 가능하다. 잎삼은 무침용 4~5개월 기른 묘삼은 삼계탕용으로 적합하다고 한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지난해 아파트 베란다 인삼재배를 조사한 결과 창가 50㎝ 이내에서 재배할 경우 수확량이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햇빛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영수 충남농업기술원장은 “아파트 베란다를 활용해 농산물을 기르고 자가 소비하면 농업과 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며 “묘삼은 가까운 인삼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