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함께 달리면서 건강 챙기고, 유방암 환우도 돕는 '착한 러닝' 17년째 이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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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2017 핑크런’ 부산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엔 50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참가자들이 완주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2017 핑크런’의 첫 대회가 지난 19일 오전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유방 건강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가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고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한 행사다.

아모레퍼시픽
‘2017 핑크런’부산 대회 성황리에
유방암 검진, 건강관리 정보도 제공

‘핑크런’은 올해 17년째를 맞은 아모레퍼시픽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의 새로운 이름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캠페인의 의미를 담는 동시에 기억하기 쉽고 부르기 좋은 이름을 위해 2000명이 넘는 시민 공모전을 진행했고 ‘핑크런’이 탄생했다.

신수지 선수의 기부금 전달 모습. [사진 아모레퍼시픽]

핑크런은 아모레퍼시픽 핑크리본캠페인의 대표적인 행사이다. 참가자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참가비 전액이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돼 저소득층 유방암 환우를 위한 수술치료비 지원 등에 사용되는 ‘착한 러닝 축제’이다.

핑크런 부산 대회에는 5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생활 속 유방 자가 검진 슬로건 ‘아리따운 내 가슴애(愛) 333’을 다 함께 외치며 대회가 시작했다. ‘아리따운 내 가슴애(愛) 333’은 매월 생리가 끝난 ‘3’일 후 양쪽 가슴에 ‘3’개의 손가락을 펴고 ‘3’개의 원을 그려 자가 검진을 실천함으로써 유방암의 조기 발견 및 치료를 도모하기 위해 2013년 선포했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인다.

핑크리본캠페인 후원 브랜드 헤라는 부스에서 립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핑크리본캠페인 후원 브랜드 헤라는 부스에서 립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10㎞, 5㎞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은 유방 자가 검진 교육, 무료 유방암 검진, 상담 등 유방 건강관리에 유용한 정보를 익히는 한편 핑크리본캠페인의 후원 브랜드인 헤라(HERA)와 아리따움의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립 리터치 서비스 등을 경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17 핑크런’ 부산 대회 출발 모습. [사진 아모레퍼시픽]

김정호 아모레퍼시픽 홍보Unit 전무는 “지난 16년간 한국유방건강재단 및 각계각층 참가자분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핑크런이 여성의 소중한 가슴 건강을 생각하는 대표적인 활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은 여성 고객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여성들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설립기금 전액을 출자하여 국내 최초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하고 유방 건강 의식 향상을 위한 핑크리본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핑크런을 통해 지난 16년간 29만9000여 명의 참가자가 32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