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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두근두근 인터뷰] 오준 전 유엔 대사 “유엔은 세계의 정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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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감동한 북한 인권 연설로 ‘국민대사’ 칭호를 얻은 오준 전 유엔 대사가 38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말 귀국했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 외교의 현주소와 외교관의 직업적 자세 등에 대해 서울 배명고 자율동아리 ‘네모의 꿈’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지난 6일 강남의 한 갤러리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동아리원이기도 한 TONG청소년기자가 담아 왔다.

by 정재모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또다시 전 세계가 경악했는데요.
“북한 정부가 개입한 사건이란 결론이 나온다면 명백히 민간인 테러 행위이자 인권 문제입니다. 정부가 자기 국민을 재판 등의 정당한 절차 없이 살해한 것이니까 인권 탄압인 거죠. 또 암살에 사용된 VX라는 화학무기가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잖아요. 대량 파괴 무기를 사용하는 건 굉장히 심각한 국제적인 도전입니다."

-북한의 인권에 세계가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뭘까요.
"인권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 침해되더라도 관심을 둬야 하는 문제입니다. 세계인권선언 1조가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그 존엄성과 권리에서 평등하고 자유롭다’예요. 다른 나라의 인권 탄압을 보면서 우리가 남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죠. ‘저 사람들은 왜 불행할까. 내가 어떻게 하면 그들이 인간다운 생활을 하도록 도와줄까’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 우리와 피를 나눈 형제인 북한은 더더욱 그렇고요.”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보는 우리 청소년들은 오랜 분단 탓인지 북한에 대해 굉장히 괴리감을 느끼고 통일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우리 같은 기성세대가 볼 때는 굉장히 걱정되는 부분이에요. 좀 전에 성남에 있는 장애인보호센터에 다녀왔는데 운영자 분이 고향 함경도를 그리워하며 센터 이름을 고향 마을 ‘사호’라고 붙였어요. 여러분의 부모님 또는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는 고향이 북한이거나 북한에서 온 사람과 결혼하는 등 북한과 관련된 사람이 많아요. 저희 어머니도 개성에서 태어나셨고 장인어른도 한국전쟁 때 남한에 오셨어요. 장인어른이 이산가족 상봉을 여러 차례 신청했지만 결국 못 만나고 돌아가셨어요. 정말 비극이잖아요. 지금 어느 날 갑자기 전쟁이 나서 부모, 형제와 헤어져 앞으로 60년간 한 번도 못 만난다고 생각해 보세요. 기성세대가 볼 때는 북한 사람들이 남이 아닌 거예요. "

-화제가 된 유엔 안보리 연설도 그래서 나왔나 봐요.
"그래서 안보리에서도 북한 사람들이 '아무나(anybodies)’가 아니라고 말했어요. 남이 아니라는 건 형제자매라는 거고, 그런 인식을 우리 세대는 쉽게 가질 수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은 부모님도 한국전쟁 이후에 태어나셔서 북한 사람들을 탈북자 말고는 볼 수 없었고 TV 등에서 북한 당국이나 사람들이 이상하게 행동하고 도발적으로 말하는 것만 봐서 우리의 형제자매라는 걸 느끼기 어려울 거예요. 그래서 노력으로 역사 인식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고조선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북한과 5000년의 역사를 함께했고 갈라선 건 70년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지 않도록요.”

오준(왼쪽) 전 유엔 대사와 정재모 TONG청소년기자.

-요즘 중국의 사드 보복, 일본의 대사 소환 등을 보면 한국 외교가 구한말처럼 열강들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잖아요. 위기 극복의 해법은 뭘까요.
“중국, 일본과의 갈등에다 미국의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의 불확실성, 이 모든 것들이 매우 큰 외교적 도전입니다. 우리 정부가 과도기가 아니라 정상적인 상태였다 하더라도 (풀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현 시점에서 우리의 국가적인 우선순위가 무엇인가 생각해 봐야죠. 다른 나라들의 고려사항을 최대한 이해하면서 우리의 국가적 우선순위를 지켜나가는 태도가 필요해요. 핵심적인 목표가 아닌 것들은 과감하게 양보도 하고 다른 나라들이 가진 우선순위 고려사항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윈윈(상호 승리)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국내적으로 정치적 분열을 넘어서 국가적 우선순위를 위해 단합하는 모습이 필요하겠죠. 그래야만 효과적으로 핵심 국익을 중심으로 유연성 있게 외교정책을 펼 수 있습니다.”

-유엔에서 위안부 문제는 어떻게 보나요?
“유엔 차원에서도 국제적인 인권 문제, 전쟁 범죄의 문제로 조사가 많이 이뤄졌어요. 전시에 일어나서는 안 되는 방법이 일본 정부에 의해 사용됐고 따라서 일본이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고 유엔의 위안부 관련 특별 보고관들의 보고서에 다 들어 있어요. 우리가 재작년 12월에 합의한 내용도 사죄와 배상의 부분은 들어 있죠. 하지만 그것이 충분했느냐, 위안부 피해 당사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를 놓고 이견이 있죠.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고, 그 정도가 우리가 일본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요. 설사 한일 간 위안부 합의로 이 문제가 해결됐다 하더라도 국제적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고 할 수는 없어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역사를 우리가 기억하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적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일본의 독도 주장이나 중국의 동북공정 등이 잘못이라는 점을 외국에 홍보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우 좋은 일인데 이런 일을 진행할 때는 너무 애국심으로만 진행하지 말았으면 해요. 일본 유치원 아이들이 ‘독도는 일본 영토인데 한국이나 중국이 이상한 말을 해요’라고 외치는 것을 봤나요? 아이들에게 무조건 주문을 외우듯 만드는 건 진정한 애국심이 아니라 국수주의라고 생각해요. 영토 문제에서 우리는 이러한 이유로 우리 땅이라 생각하지만 다른 나라 사람은 왜 자기 땅이라 주장하는지 냉정하게 들여다봐야 해요. 국제적으로 독도 문제는 일본 빼고 (제기하는 곳이) 없어요. 근데 동해 표기 문제는 일본해란 명칭이 국제적으로 너무 오래 사용돼서 해결이 쉽지 않아요. 한국의 말만 듣고 바꿔 주지 않아요. 두 개 다 쓰는 데가 있는데 그 정도가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죠.”

-국정농단 사태로 청소년들이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등 정치참여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OECD 국가들 중 한국만 만 18세 선거권이 없는데요.
“투표권을 주는 게 세계적 추세에 맞아요. 예전보다 조기교육이 이뤄지고 중고생들도 정치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봐요. 정치적인 고려로 선거 연령을 낮출지 판단할 게 아니라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해 무엇이 올바른 방향인지를 기준으로 봐야 하겠죠.”

-살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이 싱가포르 대사 시절 한국인이 마약 관련 범죄로 잡혔을 때 한국으로 안전하게 보낸 거라고 하셨는데 그럼 인생 최악의 순간은 뭐였나요?
“사람은 누구나 좌절할 때가 많아요. 저도 어머니가 굉장히 건강하셨는데 어느 날 파킨슨병에 걸려 3년 동안 고생하시다 돌아가셨어요. 같은 집에 살며 돌봐 드렸는데 어머니가 그런 고통을 당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고통이었죠. 여러분도 아마 시험에 낙방한다든가 또는 여자친구가 그만 만나자고 할 때 인생이 의미 없어지는 느낌을 받을 거예요.”

-대사님도 그런 적 있나요?
“물론 있죠.(웃음) 일을 잘하고 나의 본보기처럼 보이는 분들도 다 실수하고 어떤 때는 ‘이렇게 사느니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거예요. 이런 순간을 경험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요.”

-외교관은 자신의 말로써 국가를 대변하는 직업이잖아요. 말씀을 잘하시는데 비결이 있나요?
“내가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한 마디 하자면, 말은 기술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말을 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말의 내용입니다. 말의 내용은 자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잖아요. 결국은 생각을 남들과 공유하는 거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생각이에요. 구글에서 정보를 검색했는데 정보가 수백만 개 뜨느냐, 2개밖에 못 뜨느냐 차이죠. 머릿속에 생각이 있어야 대답을 잘할 수 있는 거죠. 말을 잘한다는 건 이미 생각을 해 봤다는 거예요. 생각을 많이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습관은 언제나 ‘왜’라는 질문을 하는 겁니다. 저희 아버지의 노트북 겉장에 ‘Quest is always right(탐구는 항상 옳다)’란 말이 있었어요. 누가 한 말인가 싶어 찾아봤는데 없더라고요. 아버지가 지어낸 말인가 봐요. 아버지도 나처럼 질문을 항상 했구나 느꼈어요.”

오준 전 유엔대사의 저서 『생각하는 미카를 위하여』(오픈하우스).

오준 전 유엔 대사의 저서 『생각하는 미카를 위하여』(오픈하우스).

-대사님 스펙이 화려한데 외교관이 되는 성적을 얻으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공부를 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내 책 『생각하는 미카를 위하여』(오픈하우스)에도 썼듯이 ‘집중과 전환’이 중요하다고 봐요. 보통 사람들은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하는데 그 말과 대조적이죠. 선택해서 집중하고 나머지는 포기하는 스타일로 하시는 분이 많아요. 나는 영어를 공부할 때도 집중해서 하다가 ‘지겨워서 못하겠네’ 하기 전에 끝내고 휴식을 취해요. 휴식할 때는 영어와 상관없는 걸로 전환하는 거예요. 전환을 통해 집중도를 높인 거죠. 어떤 이는 책 한 권을 잡으면 1페이지부터 끝까지 5일 만에 다 읽어요. 그리고 다른 책을 갖고 같은 방법으로 하고요. 하지만 나는 한 책을 한두 시간만 읽고 다른 책을 읽어요. 동시에 3~4권을 읽죠."

-대사님은 혹시 어떤 수저라고 생각하시나요?(웃음)
“금수저도, 흙수저도 아닌데 동수저쯤 될까요? 아버지는 공무원, 어머니는 교수였어요. 우리 땐 돈이 많은 집 애들은 소규모 과외를 했어요. 나는 학원을 갔는데 어머니는 나를 비싼 과외를 못 시켜 줘 안타까워 하셨어요. 어머니는 왜 그렇게 생각하실까 조금 짜증 난 적이 있어요. 과외를 하는 애들이 나보다 더 특별한 것도 없고 내가 더 잘할 수 있는데 말이죠.”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하는 오준 전 유엔대사. [사진제공=오픈하우스]

학창 시절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하는 오준 전 유엔 대사. [사진제공=오픈하우스]

-우리나라의 사교육 열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때 과외를 금지한 적이 있죠. 하지만 강압적인 방법으로 과외가 없어지진 않았어요. 학생들이 과외를 필요로 하지 않도록 공교육이 효과적이지 않아서겠죠. 이것 말고도 사회의 가치기준이나 능력 평가가 너무 학력 위주로 돼 있어서일 거예요. 공부 이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과외의 필요성이 줄어들겠죠. 물론 과거에 비하면 요즘은 굉장히 다양화돼 있어요. 지금은 축구나 노래를 잘해도 공부를 잘하는 사람보다 고소득자가 될 수 있잖아요. 많이 발전됐지만 충분치 않고 속도가 더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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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전 유엔 대사와 배명고 자율동아리 '네모의 꿈' 학생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일부 해외 언론에서 혹평이 가해졌는데요 유엔이 그렇게 문제가 많은 조직인가요? 전 유엔 직원이 “유엔 평화유지군 등의 예산이 주먹구구식이고 직원 한 명을 뽑는 데 213일이 걸린다”고 비판하는 기사도 봤어요.
“앤서니 밴버리가 뉴욕타임스에 얘기한 건 일부는 맞아요. 하지만 ‘왜 유엔이 그렇게밖에 작용할 수 없느냐, 왜 역대 사무총장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했냐’ 하는 데 대해선 밴버리가 잘 몰랐거나, 인식했지만 자기주장이 먹혀들게 하려고 일부러 얘기하지 않은 것 같아요. 유엔이란 조직은 결코 ‘세계정부’가 아니에요. 사무총장이 유엔의 문제점을 다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없어요. 유엔은 주권을 가진 193개 회원국이 만들었고 그 중에서도 강대국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영향력이 있죠. 사무총장이 아무리 합리적으로 개혁하려 해도 강대국이나 다수의 회원국이 원하지 않으면 안 돼요. 거부권이나 투표 등으로 결정하죠. 반 총장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유엔의 구조적인 문제이죠.”

-유엔 평화유지군에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고발한 사람이 자격이 정지되는 등 (나중에 복직됐지만) 문제가 많은데 어떻게 개혁해야 할까요?
“유엔 사무총장의 권한을 강화해서 비리에 연루된 유엔 관리들을 해고하거나 처벌할 수 있어야 해요. 지금은 사무총장이 실질적으로 처벌할 수 없어요. 성폭행을 일으킨 회원국이 직접 처벌해야 해요. 그 나라는 자기 나라 군인이기 때문에 그렇게 엄중하게 처벌하지 않죠. 유엔이 세계정부의 구실을 하도록 발전하려면 주권국들이 양보를 해야 돼요. 유엔에 (일부) 주권을 위임해야죠. 그런데 강대국일수록 그걸 원치 않아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을 현재 다섯 나라에서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유엔의 권력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오죠. 전 세계 국가들이 보다 공평한 방식으로 유엔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개혁이 일어나야 해요. 공평한 방식이란 무조건 모든 나라가 1인 1표로 하는 게 아니에요. 모든 나라가 국력이나 인구 규모가 다르잖아요. 13억 명 국가와 4만 명 국가를 똑같이 하면 사람 한 명으로 놓고 볼 때는 불공평하죠. 현재 방식은 다섯 나라 외 나머지 188개국이 똑같은 권한이기 때문에 공평하지 않아요. 비례적으로 자기의 국력에 맞는 의사결정 권한을 줘야 세계정부로 발전할 수 있어요.”

[사진제공=오픈하우스]

유엔에서 연설하고 있는 오준 전 유엔 대사. [사진제공=오픈하우스]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캠프에서 잠깐 일하셨는데 정치를 하실 생각은 없나요?
“가장 열심히 일한 사무총장으로 포용적 리더십을 보여 줬고 파리기후협약이나 여성·인권 문제 등에 힘썼어요. 역대 어느 총장도 사안에 따라 비판을 받습니다. 캠프에 참여해 보니 정치를 해서는 안 되겠다는 걸 더더욱 느꼈답니다.”

-대한민국의 외교관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조언해 주세요.
“외교관은 국가를 많이 생각하고 애국심을 가져야 하는데, 무조건적인 감정적 애국심이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바탕에 둔 애국심이에요. 그 애국심을 바탕으로 남들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해요. 오픈 마인드(open mind) 즉 열린 마음이 국제화 시대 외교관에게 중요한 요소라 생각해요. 왜냐면 사람은 본능에 따라 자기와 다른 사람, 자기와 외모가 다르고 인종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문화나 종교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 거부감이 있거든요. 그 거부감이 옛날처럼 평생 외국인을 볼 일이 없다 하면 큰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끊임없이 다름 사람들과 경쟁하고 협력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 거부감을 극복하지 못하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죠. 젊을 때부터 열린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해요. 된장찌개와 김치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해도 다른 음식도 찾아 먹어 봐야 ‘아 이런 맛이구나’ 이해할 수 있죠. 항상 한식만 먹으면 절대 다른 음식을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오지 않아요.”

글=정재모(서울 배명고 2) TONG청소년기자
도움=박정경 기자 park.jeongkyung@joongang.co.kr
사진=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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