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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4월 추천 공연, '윤동주, 달을 쏘다.' 외 6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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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4월의 무대는 시인들의 주옥같은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가사와 대사로 채워진다.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는 결연했던 윤동주 시인의 일생을 춤과 노래로 보여준다.

이상의 시 ‘오감도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은 창작 뮤지컬 ‘스모크’는 서정적인 시어로 고뇌하는 인간의 삶을 그린다. 2011년 낭독 공연으로 처음 선보인 연극 ‘목란언니’는 탈북 여성의 눈에 비친 남한사회라는 새로운 소재로 재공연을 준비한다.

윤동주, 달을 쏘다.

4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자작시로 그린 청년 윤동주의 삶

시인 윤동주(1917~45)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예술단이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를 재공연한다. 2012년 8월 초연한 ‘윤동주, 달을 쏘다’는 역사 속에서 고통받고, 죽은 뒤에야 자신의 시(詩)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던 윤동주 시인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서울예술단의 ‘근현대 가무극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불운한 시대에 꽃피우지 못한 예술가의 삶을 한국 전통공연 형식으로 기획·제작했다. 작품 내용은 윤동주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한다. 윤동주가 고향을 떠나 경성에서 연희전문학교를 다니던 1938년부터 옥중에서 목숨을 거두는 1945년까지의 일대기를 그린다. 일제 식민지라는 비극적인 역사 소용돌이 속에서 젊은 지성인으로서 겪었던 고뇌와 갈등을 표현한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노래와 춤은 자신을 부끄럽게 하는 세상을 향해 시를 쓰겠다는 윤동주 시인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다. 대표작인 ‘서시’ ‘별 헤는 밤’ ‘팔복’ ‘십자가’ ‘참회록’ 등의 서정적인 시어가 대사와 가사로 쓰여 감동을 더한다.

극본은 안중근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으로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받은 한아름 작가가 맡았다. 연출에는 권호성, 작곡에는 오상준이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세 번째 재공연으로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0%를 넘겼고, 2013년과 2016년에도 재공연을 펼친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온주완이 윤동주를 연기한다. 또 초연 당시 윤동주의 이미지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아 전 공연에 출연한 박영수도 다시 참여한다. 윤동주의 친구 송몽규 역은 김도빈이, 강처중 역은 조풍래가, 정병욱 역은 김용한이 맡았다.

목란언니

3월 28일~4월 22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2012년 초연 당시 유명 연극상을 휩쓴 ‘목란언니’가 두산아트센터의 기획 프로그램인 ‘두산인문극장’을 통해 재공연된다. 2011년 두산아트랩에서 낭독 공연으로 선보인 ‘목란언니’는 뜻하지 않은 사고에 휘말려 한국에 오게 된 탈북 여성 조목란의 눈에 비친 남한사회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2012년 두산아트센터 ‘경계인 시리즈’를 통해 정식 공연됐다. 초연 당시 관객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아 김은성 작가가 단숨에 인기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번 공연 연출은 초연부터 함께한 전인철이 맡았다.

지킬 앤 하이드: 월드투어

5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브로드웨이 배우들로 출연진을 꾸려 월드투어를 펼친다. 2004년 국내에서 초연한 ‘지킬 앤 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를 원작으로 인간의 이중성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조승우·류정한·홍광호·박은태 등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 스테디셀러다. 이번 공연에는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을 비롯해 국내 제작진이 참여하고 카일 딘 매시·루시 다이에나 디가모·린지 블리븐 등이 연기한다.

비스티

5월 7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창작 뮤지컬 ‘비스티’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서울 청담동 유명 호스트바를 배경으로 선수로 일하는 다섯 남자의 화려하지만 처절한 삶을 보여준다. 하정우·윤계상 주연의 영화 ‘비스티 보이즈’가 원작이다.

2012년 창작 지원 프로그램인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 선정돼 리딩 공연(정식 공연 전 작품을 점검하고 관객 반응을 살피기 위한 소극장 공연)을 선보인 후 2014년 정식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정동화·김종구·김보강·주종혁 등이 참여한다.

스모크

5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지난해 12월 소규모 트라이아웃 공연(지방에서 열리는 공연)을 펼친 뮤지컬 ‘스모크’가 정식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상의 시 ‘오감도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그림 그리는 소년 ‘해’와 시인 ‘초’, 고통을 간직한 여인 ‘홍’, 무대에 등장하는 세 사람을 통해 이상의 삶과 예술을 보여준다.

시 ‘건축무한육면각체’ ‘거울’, 소설 ‘날개’, 수필 ‘권태’ 등 이상의 대표작이 가사와 대사에 쓰인다. 극본과 연출은 지난 1월 열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인터뷰’로 신인 연출가상을 받은 추정화가 맡았다. 정원영·고은성·윤소호·김재범 등이 연기한다.

머더 포 투

5월 28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뮤지컬 ‘머더 포 투’가 국내 초연의 막을 올렸다. 작곡가 조 키노시안과 작가 켈렌 블레어가 합작해 만든 작품이다. 2011년 미국 시카고에서 초연한 후 새로운 코미디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으며 조셉제퍼슨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무대 위 배우가 두 명인 2인극이다. 두 배우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소품, 의상 등을 통해 빠르게 변신하며 열세 명의 등장인물을 표현한다. 이번 공연에는 연극 ‘리타’ ‘미스 프랑스’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등을 선보인 황재헌이 연출을 맡았다. 박인배·제병진·안창용·김승용이 출연한다.

공연 초대권을 드립니다

응모 마감 3월 27일 당첨 발표 3월 29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연극·공연에 초대합니다. 공연 티켓은 1인당 두 장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멤버십 JJ라이프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 개별 통보합니다.

정리=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제공=월간 THE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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