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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10년 일하면 1년 쉬는 ‘전국민 안식제’를 추진할 것”

중앙일보

입력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5일 서울대 글로벌공헌당 대강의실에서 사회복지학과 학생과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5일 서울대 글로벌공헌당 대강의실에서 사회복지학과 학생과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10년 일하면 1년 쉬는 ‘전국민 안식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희정이 제안하는 시대교체 정책설명회’를 열고 “과로 시대에서 쉼표 있는 시대로 바꾸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10년 일하면 1년 쉴 수 있다”며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학습, 여가, 돌봄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날 안 지사는 정책자료집에서 현재의 시대를 5가지로 진단하면서 자신이 구상한 각 시대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했다.

먼저 그는 "분열의 시대를 통합의 시대로 바꾸겠다"며 "초당적 국가안보최고회의를 정례화하고 중앙·지방정부가 함께하는 제2 국무회의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안 지사는 "반칙·편법의 시대를 공정·정의의 시대로 교체한다"며 검찰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도입 등 사법·검찰개혁 정책을 설명했다. 재벌의 부당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근절 등이 담긴 재벌개혁 정책과 공정노동위원회, 노동법원 신설 등도 공약했다.

안 지사는 이어 "과로 시대에서 쉼표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전 국민 안식제와 노동시간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9개 지방 거점국립대학에서 시작해 모든 지방 국공립대학에 대해 학비 제로를 실현한다”는 내용과 청와대·국회·대법원·대검찰청을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함께 내세웠다.

안 지사는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철회·선진국 수준 경보 시스템 도입 등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국민이 안심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해결책을 내놓았다.

안 지사는 이같은 방안들을 통해 “정권교체와 세대교체를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시대교체를 제안한다”며 “분열·반칙과 편법·쉼 없는 과로·중앙집중·불안의 시대에 함께 종언을 고하자”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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