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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한양대 에리카 ‘문코너’ 프리 컬리지 체험기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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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남외고지부

진학과 진로를 고민하는 고교생에게 대학의 학과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경험은 그야말로 '꿀'체험이다. 해외 명문대들은 고교생들이 미리 학과 공부도 체험해보고 진학에도 도움이 되도록 여름 방학마다 '프리 컬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곤 한다. 한양대 ERICA캠퍼스 문화콘텐츠학과는 자칭 '문코너'라 불리는 재학생들이 직접 프리 컬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여름 다녀온 프리컬리지 체험기를 소개한다.

프리 컬리지?

프리 컬리지(Pre-College)란 ‘미리 다니는 대학’으로, 학과의 커리큘럼과 대학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는 1회에서는 ‘깨다’라는 주제의 기획, 2회에서는 VR, 그리고 지난 여름 3회차에서는 ‘1인 미디어’를 주제로 콘텐츠를 기획했다. 고교생(이하 ‘멘티’)들이 재힉생(이하 ‘멘토’)들과 함께 팀플레이를 펼친다. 멘토와 멘티들이 너나할 것 없이 ‘밤을 새는 열정을 보이는 것’ 또한 문화콘텐츠학과 프리컬리지 행사의 특징.

학회를 소개하는 재학생들.

학회를 소개하는 재학생들.

첫 번째 날에는 미래의 문코너들을 위한 박기수 교수의 학과소개와, 문화콘텐츠학과 학회소개가 있었다. 스토리기획 학회인 ‘판다’, 문화체험&기획학회인 ‘POP:CON’, 공연기획학회 ‘난장’, 사진학회 ‘FNM’, 창업학회 ‘CRACKER’ 그리고 영상기획학회인 씨네필까지 총 6개의 학회가 있었다. 특히 사진학회 'FNM'과 영상학회 '씨네필'의 학회장들은 프리 컬리지 행사사진과 영상을 찍고 있는 학회 부원들을 가리키며 "우리는 행사의 노예"라고 밝히기도 했다.

프리 컬리지의 주제인 ‘1인 미디어’에 대한 간단한 소개 후, 먼저 각 팀별로 타겟층을 선정했다. 선정했던 타겟층을 고려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이다.

한류와 K-콘텐츠를 주제로 강연중인 김치호 교수.

한류와 K-콘텐츠를 주제로 강연중인 김치호 교수.

김치호 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김 교수는 KCON과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를 주제로 한류 콘텐츠가 판매, 소비되는 방식 및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에버랜드 근무시절 캐리비안 베이를 기획했다는 김 교수의 말에 눈이 번쩍 뜨인 참가 학생들은 강의에 집중했다.

첫날 던져진 팀별 미션은 유명 1인 미디어를 패러디한 영상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 각 팀들 모두 패러디할 1인 미디어를 선정, 부끄러움을 감수해가며 촬영에 임했다. 다음날, 이에 대한 멘티들의 투표가 진행되었고, 상은 SNL에서 방영된 ‘이하늬의 레드카펫’을 패러디한 팀에게 돌아갔다.

둘째날은 학생들이 기획한 1인 미디어를 발표하는 시간. 각 팀의 멘티는 전날 멘토들과 밤을 새워가며 만든 작품을 시각자료와 함께 발표했다. 40대 남성을 공략해 아빠와 자녀간의 소통을 독려하는 ‘손뼉 TV’, 20대 여성을 타겟으로 안전하고 당당한 자취생활을 돕는 영상 등 독특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참가학생들은 다른 팀의 발표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입시 꿀팁을 설명하는 멘토.

입시 꿀팁을 설명하는 멘토.

문화콘텐츠의 판매를 주제로 (본인의 쓰라린 실패담을 담아) 강연 중인 김영재 교수.

문화콘텐츠의 판매를 주제로 (본인의 쓰라린 실패담을 담아) 강연 중인 김영재 교수.

둘째날의 강연은 재학생들의 '입시 꿀팁'과 김영재 교수의 강의도 있었다. 특히 김영재 교수는 ‘문화콘텐츠는 어떻게 판매해야 잘 팔릴까?’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코오롱 카툰클럽이라는 사업아이템을 기획해 이를 실행으로 옮기고, 이것이 흥행하지 못해 많은 직원을 해고하며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는 씁쓸한 일화로 멘티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이틀에 걸친 프리 컬리지 행사에서 멘티들은 ‘문화콘텐츠란 무엇인가?’, ‘어떠한 콘텐츠가 성공하는가?’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미래의 문코너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되었다. 단체사진을 찍은 후, 참가학생들은 밝은 얼굴로 돌아갔다.

+열 글자로 말해요 (특수기호 포함)

프리 컬리지에 참가한 학생들이 느낀 점과 소감을 열 글자로 표현해보았다.

지금은 낮?아니면 밤?

▶ 멘티들은 멘토들과 함께 해가 지고 다시 뜨는 지도 모른채 컴퓨터 앞에서 팀원들과 조별 과제를 했다는 후문이다. 실례로 6조의 조장을 맡은 한 재학생은 해가 뜨자 눈이 반쯤 감긴 채로 '어... 아침이다...'라고 했다고.

교수님 노놉 선생니임!

▶ 한양대 ERICA캠퍼스 문화콘텐츠학과에서는 '교수님'을 '교수님'이라 부르지 못하, 아니 부르지 않는다고 한다. 재학생들은 교수님을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문콘 넘나 오고 싶은 것♥

▶ 문화콘텐츠학과에 관심이 있던 학생도, 그렇지 않았던 학생도 프리 컬리지에 참여하면 문화콘텐츠학과에 오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고 한다.

글=임규원·양혜원·정서영 TONG청소년기자 전남외고지부
사진=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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