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 근처에 자리한 서울 삼릉초등학교가 학생 등·하교 안전을 조심하라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13일 삼릉초 홈페이지에는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협조사항 안내해 드린다"는 내용의 가정 통신문이 올라왔다.
삼릉초등학교장 명의의 가정통신문에는 '최근 학교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들로 인해 우리 학교 어린이들의 등·하교 시 안전이 우려되는바 이에 유의해야 할 부분들에 대한 안내를 드리고자 한다"며 "가정에서 철저한지도 부탁드린다"는 안내가 적혀있다.
가정통신문에 적힌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협조사항은 다음과 같다.
-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협조사항 -
1. 당분간 등·하교는 후문으로 하지 않고, 정문으로만 통행함
2. 하교 후 행선지와 안전 상황을 부모님과 연락 유지하기(곧바로 귀가하기)
3. 등·하교 시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4. 하교 후 운동장에서 놀지 않기
5. 방과 후 또는 휴일에 후문 근처에서 돌아다니거나 놀지 않기
6. 낯선 사람을 따라가거나 이야기하지 않도록 하기
여선웅 서울 강남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릉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여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자택은 주택가에 있고 담장 건너에는 삼릉초등학교가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들어간 자택 출입구 골목은 삼릉초등학교 후문의 유일 통학로"라고 말했다. 이어 "상당수 카메라가 있던 곳도 삼릉초등학교 운동장"이라며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삼성동 주민과 삼릉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복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여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 측에서 학생들에게 후문을 이용하지 말라고 한다"며 "후문을 이용하지 않는다 해도 상당수가 후문을 지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삼성동 자책에서 버티기에 들어갈 경우 더 큰 충돌이 예상된다"며 "경찰은 최대한 빨리 삼릉초등학교 앞 시위 금지를 통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이 오는 15일 박 전 대통령에게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을 날짜를 통보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현직에서 파면된 지 나흘 만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소환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부터 특검 수사기록을 받아서 검토·정리하고 있다"며 "내일 소환조사 날짜를 정해서 박 전 대통령에게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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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