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급 이상 참모 전원 사표…黃 대행에 거취 일임키로

중앙일보

입력 2017.03.13 23:22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등을 비롯해 9명의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수석급 이상 참모 전원이 1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행사가 끝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중앙포토]

지난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행사가 끝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중앙포토]

청와대 관계자는 "한 비서실장 등이 어제(12일) 저녁 황 대행에게 거취를 일임하기로 결의해 오늘(13일) 국무총리실에 사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석인 정책조정수석을 제외한 청와대 참모진 12명 전원은 사의를 표하고 황 대행에게 거취를 일임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거취 문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탄핵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공직자로서의본분을 다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그만뒀다는 지적 모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파면된 것에 대해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단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 대행의 사표 수리 여부는 오는 14일 이후에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행 측은 "일단 오늘(13일) 중 사표 수리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표 수리 여부를 놓고는 '일부 유임' 관측이 우세하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과 김정남 암살, 미사일 시험발사 등 북한의 도발로 경제와 외교, 안보 분야는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선까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공정한 선거관리 등을 이유로 전원에 대해 사표를 반려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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