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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도 한류?…최근 5년간 동남아·중동 과자 수출액 최대 300%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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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15년 한국산 과자류의 수출액이 국내로 들어온 과자 수입액을 넘어섰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수출 증가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수출액, 수입 보다 많아 #수출 비중은 중국, 미국, 홍콩 순으로 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6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과자류 수출액은 2015년 기준 2억5163만 달러로 2011년 1억4098억원에 비해 78.5% 증가했다. 과자 수출액은 꾸준히 늘어 15년에는 수입액(2억4329억 달러) 규모를 넘어섰다.

주요 국가별 과자 수출 비중[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주요 국가별 과자 수출 비중[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국가별로는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동에서의 수출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2011년 139억 달러이던 대(對)싱가포르 수출액은 2015년 578억 달러로 316.7% 증가했다. 말레이시아(297.7%)와 필리핀(194.8%) 역시 2~3배 가까이 수출액이 늘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141.8%)와 아랍에메리트연합(60.7%)의 수출액도 증가 폭이 컸다. 박성우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은 “한류 등의 영향으로 인해 최근 5년간 이 지역에서 과자류의 수출도 증가세를 띄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전체 수출액 규모에서는 중국이 1억177만 달러(40.4%)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미국(14.0%), 홍콩(6.7%) 순이었다.

과자 수입에선 2015년 기준으로 미국(4908만 달러), 말레이시아(4216만 달러), 중국(3367만 달러), 이탈리아(1561만 달러)의 규모가 가장 컸다. 특히 이탈리아는 2011년 이후 수입증가율(264.7%)이 가장 높았다. 박 과장은 “최근 웨하스를 포함한 '와플과 웨이퍼' 품목의 수입액이 2011년 이후 528.5%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국내 과자류 소비시장 규모는 2015년 3조1265억원이다. 품목별로 보면 스낵 과자가 42.2%로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비스킷(27.8%), 사탕(13.3%) 등의 순이었다.

과자 구입 시 소비패턴2016년 7월 7일~7월 14일. 과자류 구매 및 소비 경험이 있는 남녀 600명 대상 온라인 조사.[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과자 구입 시 소비패턴2016년 7월 7일~7월 14일. 과자류 구매 및 소비 경험이 있는 남녀 600명 대상 온라인 조사.[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과자류 소비 패턴에 관한 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과자류는 맛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과자류 소비 경험이 있는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과자를 살 때 ‘늘 먹던 과자의 맛이 나는 제품만 주로 먹는다’는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한국 과자류 시장은 최근 한류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ㆍ유럽ㆍ중동 등 다양한 권역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며 “과자류 시장의 성장을 통해 고품질의 농산물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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