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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중국전 앞두고 전북 수비진 이식

중앙일보

입력

축구대표팀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분수령이 될 중국과의 최종예선 원정 6차전을 앞두고 K리그 최강 전북 현대의 측면 수비진을 대거 발탁했다.

손흥민, 기성용 등 기존 멤버 재발탁...전남 MF 허용준 깜짝 발탁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사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중국전과 시리아전에 참가할 선수 24명과 대기명단 9명을 공개했다.

엔트리 중 국내파 수비수 명단에 전북 선수들을 대거 발탁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북의 측면수비수 이용, 최철순, 김진수를 한꺼번에 명단에 올렸다. 최전방 장신공격수 김신욱도 함께 발탁했다. 대표팀 멤버들 중 전북을 거친 골키퍼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수비수 김기희(상하이 선화)까지 포함하면 범 전북 멤버의 수는 6명으로 늘어난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울러 전남 미드필더 허용준을 깜짝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허용준은 지난 2011년~2013년에 20세 이하 대표팀으로 활약한 이력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전북 출신 측면 수비수들을 대거 발탁한 건 전북의 수비 조직력을 활용해 중국전과 시리아전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퍼리그에서 뛰는 대표팀 중앙수비수들이 중국 프로축구 외국인 쿼터 축소의 여파로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해외파는 기존 대표팀의 주축 멤버들이 대부분 살아남았다. 경고누적으로 중국전에 결장하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중국 창사로 출국해 23일 열리는 중국과의 원정경기에 대비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축구대표팀 중국전-시리아전 엔트리(24명)
GK(3명)-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김승규(빗셀 고베), 김동준(성남 FC)
DF(9명)-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광저우 푸리), 홍정호(장쑤 쑤닝), 곽태휘(FC 서울), 김민혁(사간 도스), 이용(전북 현대), 최철순(전북 현대), 김진수(전북 현대), 김민우(수원 삼성)
MF(9명)-정우영(충칭 리판), 고명진(알 라얀), 한국영(알 가라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남태희(레퀴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허용준(전남 드래곤즈)
FW(3명)-김신욱(전북 현대),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황희찬(잘츠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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