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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 저하, 피로감, 우울증…나도 남성 갱년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김진구 기자]

남성의 갱년기는 여성처럼 큰 변화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러나 30~40대 이후 남성 호르몬이 꾸준히 감소하면 성욕 저하, 피로감, 우울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실제로 한국인 40대 이상 남성의 약 40%는 성기능 장애를 호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성기능 장애는 중년 남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큰 요인이다.

성기능 장애가 발생하는 이유는 음경이 정상적으로 발기하지 않는 데에 있다. 정상적인 발기는 인체 내 동맥혈관 중 가장 가느다란 음경 동맥 내로 혈액이 유입되면서 음경이 팽창하게 된다.

하지만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질환과 함께 남성 호르몬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우울증, 자율신경 장애 등으로 인해 음경 동맥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발기가 되지 않게 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갱년기항노화클리닉(한방내과) 고석재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성기능 장애를 음위(陰?), 양위(陽?), 음기불용(陰器不用), 음불기(陰不起) 등의 병명으로 표현하고 있다. 보통 신장(腎臟), 간장(肝臟), 심장(心臟)의 이상에서 원인을 찾고 있고 기력의 허(虛)함이나 병적인 열(熱)을 병리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요법 대신 침·뜸 치료로 성기능 강화에 도움

동충하초, 옻나무, 지네 등 여러 민간요법이 성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임상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신장, 간장, 심장의 이상 등 성기능 장애의 요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다르다.

본인의 몸에 맞는 한약재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상에서 하루 8g 이상의 한약재를 복용할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적으로 침과 뜸 치료는 성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한약의 경우 신장(腎臟)의 기운을 보강시키는 숙지황, 마(산약), 산수유 등의 약재를 쓰는데, 증상에 따라 간의 기운을 보강하거나 심장의 열을 내리는 치료법을 쓰기도 한다.

고석재 교수는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나 무분별한 민간요법은 저혈당, 두통, 위장장애, 시력 손실이 올 수 있고 심각한 장기 기능 부전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3개월 이상 만족스런 성생활을 위한 발기가 어렸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남성 갱년기 자가 체크리스트>

1. 나는 성적 흥미가 감소했다.                 □ 예 □ 아니요

2. 나는 기력이 몹시 떨어졌다.                 □ 예 □ 아니요

3. 나는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 예 □ 아니요

4. 나는 키가 줄었다.                            □ 예 □ 아니요

5. 나는 삶에 대한 즐거움을 잃었다.           □ 예 □ 아니요

6. 나는 슬프거나 불만감이 있다.              □ 예 □ 아니요

7. 나는 발기의 강도가 떨어졌다.              □ 예 □ 아니요

8. 나는 최근 운동할 때 민첩성이 떨어졌다.  □ 예 □ 아니요

9. 나는 저녁 식사 후 바로 졸리다.            □ 예 □ 아니요

10. 나는 최근 일의 능률이 떨어졌다.         □ 예 □ 아니요

※3개 이상 해당하면 남성갱년기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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