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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갈수록 샘솟는 사랑|결혼 28년째…이웃에 참사랑 펴기 9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이제부터는 정말 우리부부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을 나누고, 함께할 수 있을 까를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10년 전ME의 주말모임을 가진 후에 느낀 부부 일치에의 자신감, 삶의 소중함과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겠읍니다.』
18일 상오10시부터 경기도부천시역곡동 성심녀 대강당에서 열린 「부부는 세상의 빛」을 주제로 한 제9회 전국 ME(Marriage Encounter·부부의 참 만남)대회에서 새로운 전국대표부부로 뽑힌 이금보 (58· 서울옥수동· 교육공무원)·황정원(49)씨의 이야기.
ME 주말모임은 한국 가톨릭교회가 「부부는 사회 또는 국가」 라는 커다란 공동체의 핵심으로 일치된 부부의 힘이 세상을 올바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의식 하에 76년부터 시작했다.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2박3임의숙박교육으로 진행되는 이 주말강습에서 결혼경력 5년 이상의 참가 부부들은 상당수가 타성처럼 돼 버린 관계를 독특한 대화기법·인간관계 등을 배움으로써 새롭게 상대를 느끼고 인식하는 관계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올해로 결혼생활 28년째, 슬하에 강성한 2남1여를 둔 세례명 「안토니오」 「보나」인 이·황씨 부부는 10년 전 ME의 주말강습에 참석한 후 계속주말강습의 봉사부부로 활동을 펴오고 있다.
한편 지난 2년 간 전국 대표부부로 활동해온 장륭구 (44· 서울 양재동주공아파트·회사원)·정경숙 (43) 씨는 ME강습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ME가족모임의 목적은『부부 일치된 사랑의 힘을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데 있다』고 강조한다.
ME 가족모임 전국대표 장덕호 신부는 ME 운동은 부부와 가정을 항상 우선하는 교회정신에 근거한 운동이지만 그 대상은 종교에 구애받지 않고 정식 결혼한 5년 이상의 결혼생활을 한 모든 부부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50년대에 스페인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에 번진 ME운동은 76년 한국에 들어온 이래 전국 14개 교구를 통해 약1만2천 쌍의 부부들이 주말강습을 받았다. 이날 대회에만도 약1천7백 쌍과 성직자·수도자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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